*저녁 8시 까지 출근이라 6시에 일어나서 떵싸고 씻고 밥먹고

*7시 집나와서 지하철 탐.

*8시 되기 10 분 정도 전에 공장 도착. 출근표 찍고
내가 일하는 층으로 올라감 -> 입구 들어서는 순간 아ㅅㅂ여기가 헬이구나 싶을 정도로 열기가 후끈후끈함.

(각종 기계 돌아가는 열기 + 에어컨 하나 업ㅂ고 오로지 가정용 선풍기 1인 1대씩인데 이 정도 열기에선
선풍기에서도 뜨거운 바람 나옴)

*일하고 있던 주간조 아저씨들,아줌마들이랑 인사함. 와 저녁에도 이렇게 개더운데 주간조들은 선풍기 하나로 어케 버텼는지 놀라움.
(이 공장은 쥐랄맞은게 일반 공장들은 기본근무가 저녁 6시까지고 잔업이 8시까지인데,
여긴 기본근무가 8시까지에 잔업이 밤 10시까지임)

*주간조들 갈사람 가고 잔업할 사람 남고 해서 10시까지 작업 시작ㄱㄱ

(내가 하던 일이 PCB라고...쉽게 말하면 리모컨 까보면 안에 초록색 회로 판떼기 그거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다른 층에서 제조 다 되면 그거 프레스기로 찍어서 검사하는 것이었음)

*밤 10시 되면 또 주간조 잔업했던 사람 빠지고 야간조만 남음.
(이 때 부턴 다른 기계들은 전부 꺼서 조용하고 열기도 어느정도 가라앉음)

*12시 밥 먹음. 식당 가면 레알 여기가 외국인지 한국인지 분간 힘듦. 열댓명 되는데 한국인 서넛 빼고 다 외국인.

*1시에 작업 시작ㄱㄱ (라인타는 작업이 아니라서 크게 압박감 같은 것도 없고 라디오 들으면서 작업함)

*한 3시 정도 되면 한 명씩 돌아가면서 구석에서 잠. 이건 새벽에 관리자가 없어서 근무자들끼리 사바사바해서 가능한 일.

*4시30 정도 되면 창밖이 파래지다가 5시 정도 되면 해 뜸.

*7시 40에 청소 시작 8시 퇴근.

주간조들은 8시30까지 출근인데 ㅄ들이 8시도 안됐는데 와서 청소하고 있음.

보면 부지런하다~ 이런 생각이 들기는커녕 왜 멍청하게 일찍 와서 저러고 있을까 날도 더운데...이런 생각만 듦.

느낀점 : 공장 몇 군데를 단기로 알바해봤는데 역시 공장도 운빨임. 여기 다니기 전 공장은 거리도 더 가깝고 일도 더 편하고 깨끗하고

근무시간도 더 적고 식사메뉴도 잘 나오면서 월급도 여기보다 좀 더 쎘음. 허나 여긴 모든 면에서 열악하면서 월급도 적음.

역시 이렇게 더운 여름엔 야간타임이 쨔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