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노가다가 있었다 아아...남자의 로망 노가다여,.. 학교 종강과 동시에 갖가지 압박으로 지새우던 날들 중 갑자기 뇌리를 스친 생각. 그래. 시대의 대세는 노가다다. 노가다를 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생활 정보지에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나: 아  여보세요? 일 좀 하려고 하는데요? 사무실1: 아 우린 젊은 사람 안 써 묵념... 나:아 여보세요 일좀 하려고 하는데요? 사무실2:나이가 몇갠데? 나:20살인데요? 사무실2:어 그래? 힘 좀 쓰나? 나:체중이 58kg인데요? 사무실:.......딸깍(전화 끊음) ....분노 그러던 중.... 나:오오~~ 학생환영, 초보가능? 천우의 신조다! 기회는 찬스다! 전화를 걸고.. 나:여보세요 학생이고 체중이 58입니다 일 할수 있어요? 사무실:급하니까 얼른 와요 나: -_-........;; 부랴부랴 논현역으로 달려간 시간이 6시 아..시켜나 주려나..하는 의문을 가지고 논현역근방의 한 인력사무실 도착 그곳엔 이미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남자`들이 있었다 그런데...왜 우리는 찾아와도 본체 만체 하는거야 ㅡㅡ;; 사무실:아아~김씨는 삼성동 현장으로 나가시고... 사무실: 어이 최씨아저시는 왜이리 늦게 왔어? 호텔뒤쪽에 인력 급하다니까 얼른 나가봐 그렇게 사람이 한 두명씩 빠져나가고.. 오늘 처음 온 사람인지 귀에 귀걸이끼고 초짜티 팍팍내는 사람 등장 사무실:어이 그거 귀걸이 당장 빼요 일을 하려면 동질감이 있어야 된다니까! 귀걸이 끼고 그렇게 일하면 오야지가 화내요! 그사람 당황스러워 하며 귀걸이 뺀다 나:........(조심스레 귀걸이 빼고 주머니에 넣는다. 아 근데 염색한건 어쩌냐고 ㅠ.ㅠ) 그렇게 기다리길 2시간.. 사무실에 결국 나랑 같이 간 형밖에 안남았다 그제서야 사무실 소장님이 우리를 보더니 사무실:음...일 할수 있겠나? 중간에 일 힘들다고 그냥 관둬버리는 사람 너무 많아서 문제거든? 나:열심히 하겠습니다(차마 일 잘한다는 소리는 못하고..) 사무실:음 그래... 신분증좀 볼까? 학생증을 건내자 소장님이 대뜸 그러시더라 사무실:가서 절대 학생이라고 말하지마! 오야지중에 심한 오야지는 학생이라고 그러자 마자 그냥 쫒아내! 그런 사람들이 한 50%야 -_-...이 얼굴이 학생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나: 예 알겠습니다 그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무실: 음 그래...일단 논현역 가까운 현장에서 사람 하나 급하다니까 얼른 선수금 7000원 내고 작업복 챙겨서 나가봐 뜨아!!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같이 온 형은 어쩌고? 작업복 없는데? 소지금 4000원 딸랑!! 나:같이 온 형은 어떻하나요...? 사무실:일 들어오는 거 봐서 보내야지 어차피 같이 와도 둘이 할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나:저...작업복이 없는데요? 사무실:(이 인간이 장난하나?)아니 전쟁 나가는 군인이 총도 안챙겨서 와? 옷 버리고 싶은건 상관 안하는데 작업복 없으면 초짜인거 티 나니까 오야지가 화낸단 말야 나:...죄송합니다 사무실:어휴...어쩔수 없지 초짜니까.. 선수금 7000원 내고 얼른 나가기나 해 나:...거듭 죄송합니다(__)돈이 없습니다 일 끝나고 드릴게요 사무실:(아니 뭐 이런 새끼가 다 있나?) 일하기 싫어? 도대체 왜그래? 뭐가 문제여? 나:아니 진짜 돈이 없다니까요;;;신분증 맡길게요 사무실:(뭔가 생각하더니)학생증 말고 주민등록증 두고가 그리고 급하니까 얼른 나가보고 초짜인거 절대 티 내지마 너야 너 혼자 일 안하면 그만이지만 우린 우리 사무실 이름걸고 하는거기 때문에 이쪽에서도 일종의 도박이란 말이야 나:(주, 주민등록증은!!)여기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무실:그래 얼른 나가....푸핫핫하 옆자리 직원:왜 그래요? 뭔일 있수? 사무실:이거봐봐 으핫핫하 사진이 도대체가!! 옆자리 직원:사진이 뭐가...으핫핫하 이거 완전히 애네 애야! -_-+ 저 그만 일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민망해진 사무실을 뒤로 하고 나는 현장 위치가 그려진 지도를 들고 현장으로 길을 나섰다 2편은 귀찮아서 나중에 쓸란다 http://konsento.w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