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란게 일이 엄청 다양하다.

내 경우는 무식하게 삽질하고그런데는 안갔었고, 오히려 좀 지루할수 있는 곳들이었다. 잡부라서 어차피 기술필요한거는 못하고 잔심부름하고 도와주고 이런정도.. 예비역이라면 별로 안힘들고 할만하다 그냥 ㅋ 젊은사람은 빡센거 잘 안시키더라 요샌.

기억남는데가 수도공사...

어떤 집 마당 파서 수도배관 묻고 다시 덮고 나오는 거였는데, 그때가 8월달이라 진짜 죽을뻔했다. 집 주인이좀 뭐 같았지.

수도공사 사장+아저씨한명+나 이렇게 했는데

한 15미터정도 허리깊이까지 삽질로 파고 - 이거하니 오전끝남

그집 주인이 은퇴한 고위공무원 같은데, 집이 엄청 좋더라. 정원에 몇백 투자한듯..

참은 진짜 콩국수부터해서 한시간에 한번씩 음료수 주고 과일주고 배터지는줄 알았다

오후에 관 묻고 땅 덮고, 아 그 뭐냐 마당에 벽돌이랑 잔디 심어놨는데 그것도 다 복구하고 여기까지 하니깐 3시쯤 되더라. 사장이 더워서 빨리마치려고 일부러 오전에 빡세게 한거같더라.

3시쯤 대충 끝나고 가려고 하는데 주인이 맘에 안든다고 묻은 관 다시 꺼내서 집 뒤에 있는 배관이랑 연결하잔다 ㅋㅋㅋㅋ
진짜 삽 던지고 도망가려다 참았따 ㅋㅋㅋㅋ 사장도 빡쳐서 속으로 시벌시벌하다가 어쩔수없이 해줬는데 ㅋㅋㅋㅋㅋ 아 군대서도 이런놈은 없었는데 

결국 타협보고 씨잘데기없이 흙나르는 것만 3시간 더하다왔다 ㅋㅋㅋ

집주인이 완전 무개념 ㅋㅋㅋ 마치 군대에서 개념없는 중대장들 보는 것 같았다. 일 다해놓으면 뒤집고 다시 시키는거 ㅋㅋㅋㅋ

그때 좀 질려서 한달간 노가다 안갔지 ㅋㅋㅋ

그리고 그날 드릴같은거 - 이름뭔지모르겠는데 콘크리트 깨는건데 처음 다뤄봤다.

일하던 아저씨가 첨에 하다가 힘드니까 나보고 하라던데 드릴날이 무슨 팔뚝만해 ㅋㅋ

왜 공사장 보면 포크레인같은걸로 구멍뚫는거 그걸 손으로 들고 하는건데 조낸 신기했다 ㅋㅋ

그냥 노가다 잡부는 시간때우면서 눈치껏 할땐하고 쉴땐쉬고 그럼 장땡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