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사람 많겠지.

지난 2월에 고졸을 하고 애들 다 대학에 가고 난 전혀 할 일이 없는 바로 백수가 된 신세였지.
2월 한 달을 대학간 애들을 마냥 부러워하며 멍하며 지내다가 도저히 이렇게 지내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2월 말에 편의점 야간 알바를 구하고 현재까지 해왔고,
그 와중에서 하루에 투 잡, 쓰리 잡 까지 병행하면서 그만두고 하다가 그만두고 중간중간 다른 길이라도 있을까 하고 학원에 다니곤 그랬지.

밤 낮이 바뀌어서 그런지 만나는 사람도 전혀 없었고, 그냥 마냥 일만 하다 보니까
원래 있었던 우울증이 더 심해져가지고 자살기도까지 갔다가 죽지는 않고 상처만 입고,
또 그렇게 다시 일하고 그런 날들을 반복하다가 9월이 왔지.

9월에 신체검사가 있었는데 아 이땐 그냥 군대나 가서 생각 정리좀 할 겸 알바를 다 정리하고 신검을 받았는데,
예상과 달리 7급이 나오더라고. 7급은 병무청에서 신체 등위 판정이 불가능하여,
병무청에서 지정하는 병원에 가서 자세한 검사를 받고 난 후에 다시 병무청에 가서 신체 등위 판단을 받는거지.

여기서 꼬이는거야.
알바도 그만뒀고 다 정리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전혀 예상 밖이였지.

내 몸이 그렇게 좋은게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결과는 생각 못했던 거야.
그래서 다시 한 번 내 인생 계획을 어떻게 할까 싶다가
여지껏 모은 돈은 집안 생활비에 보태면서 내 앞 날을 위해서 적금을 들었는데

아 그냥 7급 나온 이상 제대로 병원 검사도 받고 해서 차라리 공익으로 빠져보자 해가지고,

정신과 쪽으로 문제가 나왔었는데 만성적 우울증세로 병원가서 검사 받은 상태고,
3년 전에 눈 수술을 한 안과에 가서 소견서 및 진단서를 끊어 놓은 상태. 현재 시력은 양 쪽눈 다 합쳐서 -9가 나오더라고.
그리고 청각은 다음 기회가 되면 병원가서 검사할 생각이고,

지금은 여전히 병무청에서 호출을 대기하는 기간이고
기다리면서 계속 야간 알바하고..자고..일나가고.. 반복한 상태지.


나같은 사람 갤러리에 많을거야.

집에서도 치이고
일에서도 치이고
친구는 군대갔고

참 살 맛 안나겠지.


나는 그 와중에 그나마 마음 속에 쌓인 스트레스라도 풀어볼려고 이 사이트에 온 건데
2달 정도는 재밌게 했지만 결국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헛짓이야.
난 그저 외로워서 그런 것일 뿐이고 이것은 임시적인 처방에 지나지 않다는 걸 얼마전에 알아챘지.


차라리 이 사이트에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전부터 미뤄왔던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대해 공부를 해가지고
병무청에서 4급 신체등위 판정을 받으면 동사무소 쪽에서 근무하기 보다는,
방위산업체 쪽으로 근무해서 돈도 벌고 하면서 돈을 계속 모아서
창업을 할 계획이니

이쪽 방면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 생각으로
이젠 디씨를 접을련다.



솔직히 이런 글 싸는것도 별 의미 없겠지만
아무리 넷상이라 해도 내가 말로는 정안들었다 안들었다 말은 하지만 적어도 무료한 내 일상에 작은 웃음이라도
줬으니까 갈 땐 간다고 인사는 해야 예의인거 같아서 이만 가본다.



다른 알갤러들도 많이 힘들거야
힘내라.

그리고 대학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자기 적성부터 알아봐. 그러기 위해선 한 가지 알바만 고수하지 말고 여러가지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을거야.
하루 하다가 그만둬도 좋아.
다만 너의 전 타임과 앞 타임은 피해끼치지 말고 하루 하고 그만 두는 일은 엄연히 너의 잘못이기도 하니까
욕을 먹더라도 다음 알바를 구하고 난 후에 그만 두도록 해.

대학교에 쏟는 돈은 상상초월을 해.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는 대학교에 가고 나서 하라는 공부는 제대로 안하고
부모님 등골 휘며 입학한 것인데 노느라 쓰는 돈 먹느라 쓰는 돈 교통비에다가 대학교 교재비 학비 다 합치면
2년제 전문대라 할 지라도 2천만원 이상은 쏟아 붓는거지.
일개 알바가 한 달에 얼마 벌 거같아? 어림잡아 100만원 될랑 말랑?
상상초월이지.

알바해보는 사람은 다 알거야.
돈이 얼마나 귀한지. 옛날엔 10만원도 많아보였지만
이젠 10만원이나 100만원이나 사람 쓰기 나름이고 그 돈들이 얼마나 적은지 알게 되더라고.



그러니까 대학교는 말이야
자기한테 맞는 적성으로.
내 적성과 맞는 과로 대학교 입학을 해서
정말 피나게 노력해가지고 그 적성과 대학교 과와 어울려서 취직을 할 자신이 있다면
그 쪽 길로 걷도록 해.

정말 대학교 과와 달리 전혀 상관없는 방면으로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몇 천 만원을 학교에 부어서 인맥만 만들고 다른 쪽으로 취직하는 것인데

난 이게 너무 이해안간다.

대학대학 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학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건지, 세뇌를 당한건지 모르겠다 나는.

사람마다 걷는 길은 참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꼭 누구의 말을 믿지는 말 되 일단은 들어봐. 그것을 참고하 되 너의 것으로 이용하지는 마.
그 사람과 너는 전혀 다른 사람이거든.


이것은 십대 애들이 볼까봐 남기는거고..
20대 이상 갤러들은 다 알거야.


난 간다 이제.

따로 연락하면서 지낼 사람은
내 갤로그에 연락처 남겨놔
문자 한다.
스마트 폰이면 카카오 톡 어플 아이디를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