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아들, 안뇽? 오늘 도서관 갔다가 냅따 잠만자고 공부할 맛도 안나서 집에 오는길에 편의점에 들렸거든. 가게안에 알바생 2명이랑 사장 부부 있는데 분위기가 영 아닌거야. 이어폰 끼고 있었는데 뭔 소리지르는 소리가 나서 음악을 꺼보니 알바생들끼리 싸우는고얌. "야, 500원이 우습냐?" "뭐, 내가 어쨌다구! 그리고 너 나 알어?" 그러면서 지들끼리 언성 높이며 싸우는거야. 난 편의점 알바안해서 잘 파악은 안됬지만 돈 500원 빵구나서 그런것 같어. 사장이 참다참다 안되겠는지 "아니, 학생들! 학생들끼리 이러면 어떻해? 차근차근 말해야지. 서로 소리만 지르면 어떻게해!" "사장님, 죄송한데요. 이건 제 선에서 끝낼게요. 제가 확신이 있으니까 그러는거에요." 그러면서 말싸움하는거야. 진열대 옆에 서있는 사장아줌마는 똥씹은 표정이구. 그래서 나 괜히 장난기가 발동해서 돌아다니면서 물건 집었다가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놓고. 물건 집어 유통기한 보는척하다 다시 놓고. 삼각김밥 앞에 진열된거 말고 안쪽에꺼 꺼내서 유통기한 보고 다시 집어놓고 하다가 가게 분위기가 뭐이러냐는 식으로 사장한테 눈치주고 나왔어. 껄껄껄. 어째튼 20살 넘어서 언성 높이며 싸우는건 정말 소모적인 무의미한 일인것 같어. 휴.. 어째튼 공부하려니 암울하다. 이공계인데... 경찰공무원 준비해야겠어. 성격이 존내 장난스럽고 겁많아서 잘 도망다니거든. 그래서 취객상대하는것도 별로 스트레스 안받고 도둑잡다 내가 위험하면 도망가던가 총쏴서 안죽을자신이 있거든. 참고로 총은 잘쏴. 중대특등사수였으니. 껄껄껄.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