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여름 상병말호봉 때...

중대 본부소대 고참이 신삥중에 대구출신에 니하고 같은 대학교 다닌넘 들어왔다는 말에...

부랴부랴...본부소대 대기중인 신삥을 보러 갔지요...

"신삥 대구넘 기상~!"

"이병 XX환~!"


낯익은 이름........그리고 군인치고는 넘 뽀얀 피부의 한 친구가 일어서더군요...


저 : " 어~~?" @.@

신삥 : "어~~~~?" @.@

둘다 동시에 같은 감탄사를 내뿜으며  동시에 같이 악수모션을 취했던 그 때...

정말 대한민국 좁긴 좁다라고 느꼈던 순간이었죠...

바로 고등학교 같은반 친구를 만날 줄이야...ㅡㅡa....

대학교도 같았지만 캠퍼스가 달라서 마주친적은 별로 없었기에 같은 학교 다닌다는것만 알았는데...

같은 중대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줄이야...ㅎㅎㅎ

 저야모...대학교 1학년생활을 술로 보내서리 1학년 방어율 메이저리그급이었던  "걸어다니는 학고커트라인"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깽판쳐서

성적표 나오기전에 군대로 토껴야했기에 일찍감치 군대지원을 19세입영희망원
(96년 12월에 토낄려고했지만 한달밀려서 99년 1월에 논산으로 피신)으로 지원해서

일찍 간 케이스였죠...

그래서 신삥과 상병말호봉......의 관계로 만나게 되는 아이러니한 그 상황..
왜...각부대마다 군기담당하는 상병최고참이 있잖아요..

우리중대는 \'기지개\'라고 하고 타중대는 \'식간\'이라고 하기도 하고...암튼 군기담당하는 상병 최고참선이었기에...
병장들이 중대분위기가 안좋으면 기지개들 족치면 도미노현상으로 밑으로 눈탱이처럼 군기잡던 그때...

크으~

냉큼 그친구 불러내서 담배한대씩 피면서...저녁놀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둘다 울었죠...
한친구는 남은 군생활이 깜깜해서 울고...한친구는 저 쉐이 \'졸 ~ 불쌍하다\'라고 속으로 울고...

암튼 그렇게 분교대갔다오고 분대장까지 차면서 일직하사 당직 쓸때마다
그 소대가면 저녁점호 지침사항 중에 꼭 그넘 PX 데려다주기 나 전화시켜주기 등등
편애사항을 일직하사 결산으로 하곤했는데
(나중에 ㅡㅡ;; 제가 제대하고 그것땜쉬 한동안 갈굼받았다고 하더군요..ㅋㅋㅋ)

제일 맘에 쓰라린건 ㅡㅜ 공과사를 떠나 중대차원에 \'한따까리\'할때는 그 친구를 정면으로 바라보진 못했습니다.

매일 아침 포정비교육(21연대 8중대 중화기라서)때 정기적으로 한따까리할때 막사 뺑뺑이 돌던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보고 있자면

\'히밤~ 군대일찍온 거 탁월한 선택이었다 >.<)=b\'
라고 생각하며 담배뻐끔뻐끔 피면서 친구가 속한 소대 기지개 한테

"야~ XXX는 살살 다뤄~! 안그럼 오늘 점호 상관물이다~!"

무언의 압박도 했던 그 시절...

좀더 일찍 군대와서 같이 고생했으면 좀더 좋은 추억이 많았을꺼라 생각도 드는 그때였죠..

지금은 이제 ㅡ0ㅡ;; 민방위 1년차라서 먹고 산다꼬 연락도 뜸하고...
(그나저나 민방위 교육 한번 놓쳤는디....졸 귀찮네욤...\'조국이 해준건 없으면서 씨도때도없이 불러싸가지고\')


암튼 문뜩 그 군대에서의 쉽게 겪어보지못한 일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