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같은놈영창보낼려니까 이 보급관이 마음이아프다...그랫는데

영창집행 파토내고 다시 중대복귀했을때 날보는 보급관의 표정은 존나 썩어있었다

그때나는 알수있었다 이새끼가 아침에 한말은 구라였구나

개1새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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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앞두고 풍성한가을마냥 나의 전역일도 익어가고있었기에

더 뜻깊은 추석이되겠구나 좋아하고있었는데 영창이라니! 엿같은 일이 아닐수없었다

영창가기전에 피구금자는 신체검사를하게끔되있는데

이느낌은 흡사 ..입대하기전에 보라매에서 신검받을때보다 더 드러운것이였다

게다가.. 의무대에서 만난 의무병은 다름아닌 고등학교동창생이였다

"어 진욱아?너왠일이야..?" 하고 내 진료카드같은걸 보더니 말이없어졌다

영창가는게 거기에도 적혀져있나보다

#2

나는 억울하므로,영창 집행을 연기하고 항고하러 사단엘 왔다

사단내부에 계속되는 아스팔트길모퉁이에 사단법무부가위치해있었다

나는 경험이없다보니 뭐해야될지도 몰라서 로비에 어색하게 서서

애매한 모자챙을 구깃구깃하고있었다

나는 몬지아무것도몰라서 병장이지만 못이기는척 그냥 포반장이가는데로 졸졸 따라다녔다

그리고 법무부사무실인가..암튼거기들어갔는데..

옆연대 수색대병장이있었는데..표정은 이미썩어있었다

이새끼도 영창집행받으로왔겠지 그늘진표정만봐도 알수있었다

나는 커피를 안좋아하는데 포반장이뽑아준커피를 마시고있었다

왜냐면 너무 뻘쭘해서 모라도 들고있어야될꺼같았기때문에

행정병이 대기해야되니까 잠깐앉아도 된다는 말을하기전까지 나는 서있었다

그리고 내손에 커피종이컵은 이빨로 물어뜯어 너덜너덜해졌다

괜히 빈컵들고있기모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사무실벽면에 걸려있는 유치장현황판같은게 눈에 띠었다

....병장xxx 탄횡령 2006년 7월 ~

모야이새끼는.....별새끼가 다있네..싶다가

날짜세어보니 3개월째 빵에들어가있음을알수있었다.. oh god........

그리고 그밑에 훈련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안되는데..씨발..

훈련병이 왜 영창에왔지 ㅋㅋㅋ..

그러던사이에 내이름이 호명되었고

검찰 사무실에 가야한다고 행정병이 앞장서며 말했다

.......고동색인가..? 문이?

나는 문앞에서서 관심도없는 문색깔을 보고있었다

행정병이 갑자기 노크하고 들어가는바람에 나도 얼떨결에 출입하게되었다

오 낯선 풍경ㅇ_ㅇ........을 즐길 겨를도없이 "니가 항명죄로 들어온새끼냐?"

..아 예..대답하였고 뒤에걸려있는 모자슬쩍보니 계급은 중사인데

검은색정장입으니까 왠지 중사급같지가않다

같이온 우리 포반장과 비교가된다-_- 내.. 중사중에 이렇게 높아뵈는 중사는 첨이였다

그 검찰사무관이 무슨 서류같은걸들고 소파에 앉길래 나도따라  앉아서 얘기해야되는줄 알고

소파에앉으려는순간.. "누가앉으래 새꺄!" ..나는 쫄았고

뻘쭘한 엉덩이를 거두고 다시 차렷자세로 돌아갔다

실내에서 전투화신고 모자쓰고 이렇게 오래서있을일이 없던탓일까

존나 생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