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복무중 17전차대 PX에서 애들이 귀신을 봤다는 얘기가 많이 돌았지.
야밤에 근무서고 자판기 커피뽑으러 갔다가 누군가 뒤에서 "저도 한잔만 주시겠습니까?" 이러더래...
놀라서 "넌 뭥미"하고 물어보면 슬픈 눈으로 돌아서 사라진다나...근데 뒤에서 보면 다리가 없더래..

난 정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  예전 군대만큼 폐쇄적이고 폭력이 합법화된 사회가 없었을거야.
노태우 들어설때까지는구타가 허용되었거덩.
80년대 \'밥풀떼기\' 나오는 \'동작그만\'이라는  코메디 프로그램이나  배달의 기수 같은데 보면은 애들 때리는게
아주 자연스럽게 나와. 엎드려 뻗쳐하고 빠다치는것이지만.

아버지말씀으로는 60년대 군시절 고참이 쫄따구를 때리는데 곡괭이로 난타하다가 쓰러지니 그냥 더 후려쳐서 아예 완전히 후송을  보내고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더라는거야. 그러니 병약하고 공부만 하다온 약골 애들은 입대해서
맞아 죽은 애들이 한두명이 겠냐고. 맞아 죽으면 뒷산 나무에다가 걸어놓고 목메어 자살했다고 우기질 않나.

부검? 부검은 지금도 열악한데 그 시절에 오죽하겠어... 1주일만 지나면 시신 부패했다고 하고 부검도 안했지.
자살로 처리하기 일쑤고. 멀쩡하던 박치기왕 프로레슬러 김일  아들도 그런식으로  죽었더군,,,

경찰도 장교들한테 처맞던 시절 . 시골 농사나 짓던 무지랭이 부모들이 항의나 제대로 하겠냐고.
사람이 억울하게 죽으면 100년을 지상에서 떠돈다는데 아마 억울한 원혼들이 부대를 떠돌며 크고 작은
불상사를 일으키는게 아닐까도 싶고...

지금도 40 중반  넘으신 분 예비역분들  술한잔 하면 술술 나와. 그 시절 의문사 폭력사 총기사건 이런것들,,
이런게 다 까발라져야 억울하게 죽은 장병들 원혼을 풀텐데..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