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4년 1월... 그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21사단 GOP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추위속에 버티던 우리 북한강 1소초 바로옆에는  7사단아저씨들이 있었다.



부식 같은거 7사단 아저씨들한테 밀어주는 일도 있고 때론  7사단 아저씨들이 우리소초에 와서 부식을 주는 일이

잦아서였는지 우리와 7사단 아저씨들은 친하게 지냈다.

어느날인가 7사단 아저씨들이 우리 경계 근무지까지 와서는 비스켓이랑 또 머더라 리치 치즈샌드였나? 그거를 들고
 
왔다.부식박스 들고 그 험한 산길 오르는게 보통 힘든일인가? 우린 고마운 마음에 과자몇개 아저씨들에게

쥐어주었다. 그런데...

지들 먹으라고 쥐어준 과자가지고 아저씨들은  우리 순진한 수색견을 꼬드기는 거였다. 태어난지 4달도 안된 우리

멍청한 개새끼는 멀모르고 닦치고 따라나섯고 근무지 이탈도 할수없던 우리는 결국 7사단 아저씨들한테 개새끼를

뺐기고 말았다. 

그날 소초장한테 개박살 날까봐 상황병 고참한테 사정사정해서 7사단 아저씨들과 쇼부를 봤다. 아저씨들 준다고 

말은 해도 일주일뒤나 되어서야 주더라. 

시발 주는건 괜찮은데 우리개 몸뚱아리에다 큼지막하게 매직으로 7xx12co3tb 라고 주기해버렸더라...

그날 1월달 그...한겨울에 우리 개새끼 바리깡으로 털빡빡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