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20 00:03 |최종수정2005-06-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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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연천 최전방 GP서 사병이 총기난사 10명 死傷

　철책선이 뚫리고 인분먹이고 총기난사에 화재까지.

　최근 군부대에서 각종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군 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오전 10시께 철원 모부대 페인트창고에서 불이나 이 부대에 근무하는 이모(23)이병이 불에 타 숨졌다.

　동료장병들에 따르면 이날 부대내 3평 규모의 페인트 창고에서 연기가 발생해 문을 뜯고 들어가 소화기로 화재를 진화했으나 이이병이 수양록을 손에 든채 숨져 있었다는 것.

　부대측은 평소 장금장치가 돼 있는 페이트 창고에 환풍구가 뜯겨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이이병이 환풍구를 통해 창고에 들어간 후 불을 질러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2시30분께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GP에서 근무하던 김모(22)일병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동료 부대원 8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총기사고는 평소 선임병의 폭력에 시달리던 김이병이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수류탄 1발을 선임병에 던지면서 발생했다는게 육군측 설명이다.

　또 지난해 10월 철원지역 최전방 3중 철책 절단과 육군 훈련소 인분사건에 이어 지난 13일에는 북한군 1명이 이곳 철책을 통과해 월남하는 등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르면서 군 기강이 총체적으로 허물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군당국이 내놓은 사고예방 대책과 인권개선 인성교육 실태가 부실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육군과 국방부는 이날 북한군 1명이 철원군 최전방 철책을 넘어 월남한 경위및 총기난사 사건 발표에 이어 철원 모부대 화재사건까지 벌어지자 하루종이 어수선했다.

　군수뇌부는 최근 군내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이들 사건이 몰고올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사고원인 규명과 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李正國·權元根기자·stone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