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국지도발 실상황 경험 하신분??

그날 전날에 군단 국지도발훈련 짬돼서 안한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잤는데

새벽4시쯤 싸이렌 울리더니 진돗개둘 발령에 대기 타는 내내 ㅆ1발, 짬됐다더니...글고 너무 일찍 깨우고 ㅈㄹ이네..

하고 있을쯤 분대장이 행정반 갔다오더니 실상황이라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그때까지만 해도 장난인줄 알았는뎅;;;

탄분배 분대여서 상황실가서 무슨 승인 받고 탄약고 갔더니 진짜

난 폐바에서 실탄창고 여는거 첨봤어;; 일병이었던 난 26키로짜리 수류탄박스 혼자 하이바 위에 메고 조낸 달렸지

291고지로~ 이구하나라고들 하지... 첨엔 이구아나로 들어서 무슨 애칭인가 햇지;;ㅋ

암튼 291고지 중간쯤 메고 뛰다보니... 이러다 공비가 아니라 이 수류탄박스가 날 압사시켜 죽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결국 고지 중간쯤 올라가다 퍼졌더니 10달위 고참이 죽여버린다며 눈을 부라려 용기내서 "같이 좀 들어주심 안됩니

까? ㅜㅜ" 했더니 알겠다며 같이 들어주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결국 그렇게 우리 진지와서 새벽5시부터 저녁8시까지...

악마같은 부소대장이 하필 우리진지서 같이 잇는 바람에...;

재수없으면 공비잡힐때까지 여기서 한달이고 두달이고 있어야 한다는 소리와 공비가 진짜 나타나면 난 죽는건가;;

하는 생각으로 벌벌떨면서 앞에 흐르는 한탄강을 보며 내 신세를 한탄하고 있을때쯔~~음~ "상황종료~ 현 마이크부로 상

황종료라고 알리는구나~~~ " 라는 무전 받고 어찌나 하느님과예수님 부처님,성모마리아, 알라신께 감사했는지..;; ㅋ

그때 수류탄박스 같이 들어주고 같이 진지에 들어가고 정말 이등병에서 일병꺾일때까지 나만 집중 공격, 개갈구던

03년 1월 군번에 7중대에서 전출온 이모씨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