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멀쩡히 군생활 잘하고 제대했는데...몇년됐음

아픈적도 별로 없고 입실이나 후송도 한번 안갔음

나름 잔꾀도 부리고 했지만 또 할땐 했거덩. 나 운전병이야.

근데 내가 유격을 한번도 안갔어. (유격장은 수십번 드나들었음)

보통 유격시즌 되면 세번 나눠서 몇달에 걸쳐 나눠가자나. 우린 그랬거든.

난 첫번째때 내 일이 많아서 빠지고 두번째 때도 일 많아서 빠지고 세번째가면 되지 뭐..그랬는데 세번째때는 날 땜빵해줄 운전병이 없어서 안갔어. 유격 안한거지. 내가 뺀거 아님.

2년차때는 유격 갈라 그랬는데 내가 좀 바쁜 운전병이라 미루고 미루다가 세번째때 내가 24시간 대기하는 그런거였거든.
절대 못빠지는.. 그래서 안갔어.

동기들 유격간다고 울상지을때 난 잘갔다와~ 그랬는데 속으로 웃었지
근데 사회나와서 보니 유격한번 받는거도 괜찮았을거 같아. 추억이자나.
PT체조 어케하는줄 모르는거도 쪽팔리더라고.

그래도 남들처럼 힘들었어. 운전병 편할꺼 같지만 되게 힘들어. 누구나 그렇겠지만

기억남는게 하나 있는데 현리에서 26여단 쪽으로 길이 험하자나. 꼬불꼬불하고 절벽이고...
근데 여름에 더운날 거기 운행갔는데 너무 졸린거야. 선탑은 출발할때부터 자고 있고..
눈이 막 감겨오는데 그상태로 한참 가다가 어느순간 졸았나봐..한 5초간 기억이 없어...
졸다가 눈뜨자마자  급정거 했어.
살아있음에 감사드렸지 ㅠㅜ 생명이란 첨 소중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