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갤에 가끔 오는데 부대 갤러리가 있다니 뿌듯하네여.
혹시 99군번 이전 공병대 있나여? 좀 고생했는데... 사조직 때문에.
그 당시 쌍팔년도 군시절의 사조직을 그대로 적용해왔던;;
새록 새록 기억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막내: 소대 수건 200여장 매일 손빨레/건조/관리(1장 잊어먹으면 조땜), 내무실 먼지제거, 5시 45분쯤 내무실 전등 앞에
         각 잡고 앉아 있다가 6시 기상 나팔과 함께 "기상 하십시오!"를 외침 등등...

침상: 내무실의 침상위에 관련된 모든걸 책임짐. 고참 장구류/총기 손질, 내무실 정리정돈, 각종 침구류 관리
        (모든 침구류의 갯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함. 고참이 물어봤을때 모르면 조땜). 훈련 가기전이 젤 바쁨.
        훈련가서 고참이 손톱깍이 가져오라는데 만약 없으면 조땜.

침장: 침상들 관리장.

워커: 내무실 바닥에 관련된걸 책임짐. 바닥 미싱질. 고참 전투화 광내기. 침장/침상 조땜 상황때 캐갈구기.
        (지금은 뭐 구타가 없겠지만 전 가끔식 다리 1주일동안 쩔둑 거릴때도 있었심.)

식기: 내무실의 식기류 관리. 고참 밥 군합에 타오기. 조금 풀리기 시작함. 그래도 쳐맞는건 비슷.

기재: 서열 2~4번째 수준. 총무? 정도로 보면됨. 내무실을 이끌어감. 점호때 초낸 갈굼. 이사람으로 부터
        모든 갈굼이 시작됨. 기재가 점호때 한마디 하고 식기 좀 맞으면 열받은 식기 점호 끝나고 나서 워커 조낸 패고,
        쳐맞은 워커는 취침시간때 침장/상 불러서 캐후두려 팸. 이때도 막내는 안팸. 멋도 몰라서 탈영하니까 ㅋㅋ
       
열외: 서열 1~2위. 그냥 모든 사조직에서 열외 된다는 뜻. 완고 투고 정도...제가 첨 왔을때 이분들 포스는 장난 아니었던거
         같네요. 아침 점호고 뭐고 ㅋㅋ 간부들도 별로 못건든듯 했습니다.


그외 공통 사항

경례구호. 같은 소대원에게는  " 이기자!수고하십니다!~수고하셨습니다!" 라는데;;
밥 안되면 조낸 빨리 말해야함. 이등~일병 떄는 "이좌솹!" 이렇게 들림.
불침번 근무때 고참이 깨울때 조낸 조용하게 깨우는데 한방에 못일어나면 조땜.
그외 뭐...매번 쳐맞는건 예삿일...아침 점호 끝나면 구보는 구보고;; 선착순 1명이면 진짜 1명 빼고는
10번이고 선착순 시키던거.(뛰는것도 뒤에서 선임들이 조낸 갈구기 때문에 개거품 뭄)
근무외 시간에 사역 부를때 밥안되면 무조건 튀어나가서 일했던거.....
뭐... 그외에도 참 뭔가 특이한게 많았던거 같은데 벌써 10여년전의 일이라 이제 까마득한 옛일이네요 ^^


스크롤 압박이 와서 이만 줄입니다.
많이 두들겨 맞고 동기와 함께 서럽게 울고 고향 선임이 다리 쩔뚝거리면 "와 누가 이레 패드노!" 하면서 챙겨도 주고,
생일날 맞아서 서럽지만 불침번 근무 서느라 꿍해 있었는데 마치고 돌아오니 소대원들 모두다 안자고 기다렸다가
"써프라이즈" 초코파이+요플레 생일케익 만들어줬던 일....암튼 많이 맞고 부림을 당했지만 챙겨줄때는 멋지게 챙겨줬던
옛 선임들이 생각도 많이 나네요.

좀 아쉬우면서 용자라고 생각이 든건.... 제가 완고 달고 당한거 받아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사조직 없앴다는거 ㅋㅋㅋㅋ
그당시 인터넷 발달하면서 타중대 애들 영창 끌려가고 장난 아닌 분위기도 있긴 했지만, 저도 없애고 싶었어요.
뭐 암튼 새록새록 합니다. 그럼 군내외 계신분들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