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6월 25일이 입대일입니다..

몇기인지 기억은 가물거리지만..314기인가 그럴거 같습니다..

여름내내(6, 7, 8월..) 신교대에서 뒹굴다가 8월 14일인가 자대배치받고..

진지보수공사하느라 뺑이치고..이등병으로 9월말에 휴가 다녀오고 철책에서 15개월정도 있었고..

어딘지 잘 모르겠지만..GOP 중대OP까지 길놓는 공사도 해보고..(공병대가 오길래 할거 없나보다 했더니..나무로 길양쪽 틀만 만들어놓고 가더군요..OTL)
 
금학산 케이블카 공사하느라 숙영생활 하면서 나무자르고, 시멘트, 모래, 자갈 나르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시멘트 한포대 짊어지고 올라가면 거의 반나절이..^^

뭐..숙영생활이라 약간 자유로웠고..목욕하던 개천에서 더덕 캐먹던 재미도 있었습니다..^^

승리훈련장인가 산정호수넘어가서 있던곳..에서 공지합동도 뛰었었고..(군생활중 가장 재미(?)있었던 훈련)

고참이 패치카(맞나요?)위에 고추참치 캔 올려놓았다가 정훈교육시간에 터지는 바람에 날니났었던 기억도 있고..

철책에서 인사사고가 있긴 했었던 끔직한 경험을 제외하면..나름 재미도 있었고 그닥 아쉬울게 없었던 군생활이었던거 같네요..

각자의 상황에서 자신이 가장 힘들다는건 잘 알겠지만..

솔직히 시설도 예전보다 현대화되기도 했고 대우, 처우도 유연해진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현역이신 6사단 후배님들 가급적이면 즐거운 군생활들 하시길 바라며 주절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