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6월 12일에 실제로 일어난 일

카투사는 외박을 거의 매주 나감(근무 안걸리거나,훈련 없거나,여타 짤릴 사유 없으면)

근데 나는 잘 나가지 않음

11시 넘어서 아점을 먹고
PC방을 갔다가 오락실갔다가 서점갔다가  마트 들려서 물이랑 먹을거좀사고

4시넘어서 부대 들어와서 또 식당을 갔다가 CAC이라고
TV랑게임기(PS3엑박wii)랑 책이랑 있는곳에 가서 잡지를 읽고
6시좀 넘어서

배럭(막사)로 복귀하는데 미군헌병이 막고 있음
뭔일이야 하니까
\'지금 못들어감 폭탄 신고들어와서 몇시간뒤에 끝날거임\'

아 또 어떤 ㅄ이 장난으로 신고했거나 그냥 별거아닌걸로 생각했음(툭하면 마약 찾을라고 배럭 뒤짐)
난 이때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음

휴가도 화요일날에 갔어야 됬는데
짤린상태라서 기분 좆같아서 또 PC방엘 감..
이때가 6시 30~40분경 근데 하다가 좀 질려서
8시 20분에 나와서 또 부대 들어감

이젠 끝났겟지 하고 막사 가려는데 아직도 막고있음 이때가 8시 40~50분쯤
\'폭탄물 처리반 11시반에 도착 예정"

에라이 시팔... 이때 또 PC방 가면 레알 좆된거였음...
또 CAC에 가서 컴터질을 10시까지하는데 미군 부사관이 와서 우리부대 소속애들을 다 불러 모아서
일하는 건물로 다불러모음

일단 건물 안에 모였다가 밖에서 집합시키려하는데 나가는 도중 내 이름을 들음

대답을 했지  폭탄 설치된걸로 의심된게 내 cage 안

거기서 삑삑삑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소리를 들은놈이 있다는거임

미군이 중위 일하는 방으로 데려갔음
\'너님 cage에 뭐있음?\'
\'박스랑 기어들어있는 더플백\'
\'박스에 뭐있음\'
\'nothing\'
\'더이상 nothing이 아닌가보다 누군가 설치한거같다\'

막사에서 당직 스던 미군 병장아저씨가 나 막사로 데려감
10시 20분좀 넘었었지
밴하고 대형 트럭 있는데 떡하니 써있는 폭탄물 처리반
또 물어봄 박스안에 뭐있냐고

\'아무것도 없는데\'
\'누군가 너 몰래 열어서 설치 한거 같다\' 드립
\'혹시 알람시계나 라디오 있냐\'
\'없는데\'

막사 나랑 당직서던 미군이랑 폭탄물처리반 몇명이랑 안에 들어감
자물쇠 따서 열어줬음 cage 문열려고 하니까 잠깐 멈추라고 하더니 지들이 열었음
\'어 아까 소리 나던거 이제 안나는데\'
cage안에 있는거 꺼냈음
말한대로 박스,더플백 +종이가방(헬멧이랑 옷들어있었음)
박스안에 다른박스들 있어서
\'이박스안에 뭐들었냐\'
당당히 까서 보여줬더니
\'its empty box\' 어이없이 살짝 웃음
더플백 까야되냐고 물어봤더니 ㅇㅇ
까서 보여줌 한국군 군복+ACU+각종 보호 장구류중 안쓰는것들
우르르 일일이 다확인
졸라 허탈한 표정지으면서 실소

난 꺼낸거 다집어 넣어놓고
밖에 나갔더니 막사에서 쫓겨난 부대원들 복귀

상황종료
4시간넘게 차타고 와서 빈박스보고 기어보고 퇴장한 폭탄물 처리반

이때 11시 넘었음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가 배고파서 치토스 쳐묵하고있는데
누군가 방문을 두드림 구멍으로 살짝보니까 여자
엥 뭐지 하고 열었더니 지원대장님 헐?!
\'밖으로 나와봐\'

몇분 전까지만해도 어이없음->졸라 겁먹음 상태 급변경
\'외박 안나가면 안나간다고 보고를 해야지\'
죄송합니다
근데 보고는 내가하는게 아니고 선임병장이 함
그래도 대장님 워낙 열받은거 같아 닥치고있었음
빨간 T셔츠 입으신걸로보아 응원중 불려나옴..
\'한국군이랑 미군 너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죄송합니다

\'나랑 주임원사님이랑 선임병장이랑 너 때문에
CAC ,PC방 ,찜질방 다찾아다녔어\'
\'10시 전에는 들어왔지?\'
네 그렇습니다
\'그럼 다행이네\'
이때 주임원사 도착 흐익?!

\'다음부터 나가면 안나간다고  보고 제대로 하고 올라가서 쉬어\'
인사하고 올라갔더니 미군애들 몇 있어서 어떤게 된거냐고 물어봄
그리고 주임원사님도 올라와서 사건 설명에 보탬이 됨.

사건은 이랬던 것이다.
미군중 흑인 아줌마년이 있었다(나 이년 존나 싫어함 맨날 나댐 잘하는건 없으면서)
그년이 뭔가 소리를 들었다고 다른 흑인남자애한테 말함
또 그흑인 남자애는 나이 엄청 많은 다른 흑인영감한테 말함

그 흑인영감이 소방소 군무원 아저씨들 부름(솔직히 폭탄이면 이아저씨들이면 뭘할수있겠음)
이때 MP같이 부른것같음
아무튼 MP도 와서 \'아 이거 폭탄같다\' 드립을 친거같음
그래서 배럭에서 애들 다 내보내고(이거때문에 미군도 졸 열받음)
그래서 EOD를 부름(그러나 그들은 존나 먼곳에 있기에 늦게 온다고함)

이런 상황에서 그 소리나는 주변 cage번호랑 주인 확인해서 cage 다열어 봤는데
나만 없었던거지
일단 부대내에서 갈곳이 cac밖에 없으므로 cac 갔는데 없음 
난 이때 PC방에 있었음

핸드폰소지 불가니까 연락할 방법이 없고 해서
간부들 파티 참석중인 선임병장과 축구 한창 보고 계신 대장님께 연락해서
\'이새키 어딨음"
대장님은 선임병장이 보고한거 믿고 계시므로
\'어 외박중인데?\'
집에 전화했더니
"없는데요"
?!?!?!?!
"얘 어딨어?!"
일단 cac부터 찾아보신거 같음
이때 여전히 PC방이거나 복귀중

선임병장이랑 내 동기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지
\'아마 PC방에 있을듯합니다\'
내동기는 이때 미군 애 전화받고(외박중집에 있이므로 폰 사용가능)
 그냥 자물쇠 끊으라고 했더니
\'이미 중대장도 끊으라고 하긴했어\'
\'그럼 끊어!\'
미군 똘구가 \'아냐이거 폭탄같애\'
\'그게 뭔 개소리야\' 뚝

부대 근처 PC방 5군데 넘는데 다찾아 돌아다님

내가 갔던 PC방에 갔을땐 난 이미 CAC으로 다시 와있었음
PC방 물어보니
\'8시 20분에 나갔는데요\'
레알 흥분 상태였을듯

계속 찾아 돌아다니다가
11시 넘어서 방문 두드려서
나 있는거 확인하고 대장님이
\'애 찾았습니다 상황종료됬습니다\'

지원대장님이랑 원사님 다 댁으로 돌아가신게 12시경



이거슨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