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러워서 배아프죠?” 요즘 강남에서 잘나가는 부자들 차고에 꼭 한대씩 있다는 자동차

autopost · 2022.03.31 09:57:11

코로나19 사태, 반도체 대란으로 힘든 상황
수입차 판매량, 매년 역대급 기록 중이다?
럭셔리카, 스포츠카 브랜드의 판매량도 증가
브랜드 별로 얼마나 판매됐는지 살펴보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름값이 오르고 일부 자동차 부품들이 제대로 수급되지 않아서 신차 출고 지연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신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이 맞지만 최근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상황에 비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매우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여기서 더 특이한 것은 수입차 판매량과 그중에서도 초호가 럭셔리카 판매량이었다. 이에 오늘은 현재 자동차 시장 현황 및 국내 수입차 판매량 그리고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초호가 럭셔리카들의 판매량에 대해서도 살펴보려고 한다.

글 정서연 에디터

좌=코로나19 사태 / MBC뉴스, 우=현대차 러시아 공장 / 현대자동차

코로나19 사태에
반도체 대란까지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상황은 말 그대로 역사책에 쓰일 만큼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자동차 생산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요소수 대란,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더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런 상황으로 신차 출고 시기가 더 늦어지면서 현재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역대급으로 길어졌다. 인기 차종 같은 경우, 최대 1년 6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반대로 신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중고차 시장이 반사이익을 받게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으며 이런 상황에서 특이하게 수입차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었다.

2011년 10만 대 돌파
올해 30만 대 목표

국내 자동차 시장이 다양한 요인들도 힘든 상황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실적 집계를 시작한 2003년에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만 9,481대에 불과했지만 2005년에 3만 대를 넘기면서 2008년까지 매년 1만 대씩 증가했다. 이후 2019년 24만 4,780대, 2020년 27만 4,85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여 27만 6,146대를 기록했다. 그리고 수입차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30만 대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올해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공급 여부에 따라서 판매 실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3분기부터는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판매 실적에서
주목해서 살펴볼 부분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주목해서 살펴볼 부분은 1억 원 이상 수입차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억 원 이상 수입차 등록 대수는 6만 5,148대로 전년 등록 대수인 4만 3,158대보다 약 51% 증가했다. 앞서 살펴본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지난해 1억 원 이상 수입차가 전체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5%였다.

그리고 여기서 더 놀라운 것은 1억 원을 그냥 훌쩍 넘기는 초호가 럭셔리카 판매량도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스포츠카 및 럭셔리카 브랜드별 판매량은 어느 정도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얼마나 많이 팔렸을까?
역사상 역대급 판매량?

먼저 국내 럭셔리 및 슈퍼카 브랜드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국내에서 현재 판매 중인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페라리, 애스턴마틴, 맥라렌, 로터스 등 7개 브랜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1,575대로 전년 판매량인 1,279대와 비교했을 때 무려 23.1%나 증가했다. 이는 매달 평균적으로 131대씩 판매된 것으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이었다.

그렇다면 브랜드별로는 얼마나 팔렸을까? 먼저 롤스로이스의 판매량을 살펴보려고 한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225대가 판매되어 전년 판매량인 171대에 비해 약 32%가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총 5,586대가 판매됐으며 전년 대비 49% 급증했다. 그리고 지난해 판매량은 롤스로이스 브랜드 11년 역사상 가장 높은 연간 판매량이었다.

벤틀리 판매량도 급증
판매량 증가한 이유는?

다음으로 살펴볼 럭셔리카 브랜드 판매량은 ‘벤틀리’다. 지난해 벤틀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554대가 팔렸으며 이는 전년 판매량인 424대에 비해 무려 70%나 급증한 판매량이었다. 그리고 같은 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1만 4,659대가 판매됐다. 벤틀리는 2013년부터 연평균 1만 대 정도 유지하고 있던 판매량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 판매량은 의미 있는 수치였다. 매출액은 28억 4,500만 유로로 한화로 약 3조 8,229억 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도 안 좋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업체들도 힘든 상황에서 럭셔리카 판매량이 이토록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럭셔리카의 평균 구매 연령이 43세로 낮아졌으며 특히 30대의 구매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롤스로이스 미국 법인 사장은 “롤스로이스 구매자 중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로 자산을 불린 젊은 기업가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스포츠카 판매량도 증가
약 30만 대 판매된 포르쉐

럭셔리카에 이어 역시나 스포츠카 판매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스포츠카 브랜드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먼저 포르쉐 판매량을 살펴보려고 한다. 포르쉐는 국내에서 2019년 4,262대, 2020년 7,877대, 2021년 8,539대로 점점 판매량이 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은 바로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된 포르쉐 판매 실적이다.

지난해 포르쉐는 글로벌 시장에서 30만 1,915대가 판매되어 브랜드 역대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거의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포르쉐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모델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포르쉐의 인기 SUV인 마칸이 8만 8,362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그다음으로는 8만 3,071대가 팔린 카이엔, 4만 1,296대가 팔린 전기차 타이칸, 3만 8,464대가 팔린 포르쉐 911 등이 뒤를 이었다.

람보르기니 글로벌 판매 6위
역시나 판매량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판매량을 살펴볼 스포츠카 브랜드는 ‘람보르기니’다. 람보르기니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366대로 전년 판매량인 330대에 비해 약 11% 증가했다. 그리고 2020년, 우리나라는 람보르기니 글로벌 판매 순위 7위였지만 지난해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람보르기니 우루스로 287대가 팔렸다.

그렇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람보르기니의 판매 실적은 어떨까? 지난해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 시장에서 8,40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20년 판매량 대비 13% 증가한 수치였다. 역시나 모델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럭셔리 SUV인 우르스가 5,021대가 판매됐고 V10 우라칸이 2,586대, 아벤타도르가 798대가 판매됐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럭셔리카, 스포츠카 브랜드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돈이 없는 젊은 사람들이 비싼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건가?”, “우리나라에는 부자만 사나 보네요”,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법인 차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겠지”,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앞으로 계속해서 판매량 증가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법인 차들 연두색 번호판은 언제부터 하나요?”,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들 거의 모두 법인 차일 텐데”, “경기가 안 좋다는데 정말 사실일까?”, “코로나로 인한 보복 소비라고 하는데 다 돈이 있어야 쓰는 건데”, “보복 소비가 아니라 부익부 빈익빈이 더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법인 차 번호판 연두색으로 하면 판매량 99% 감소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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