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죄송합니다 장사 좀 하겠습니다” 돈독 제대로 오른 벤츠의 구독제 옵션 수준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02 09:43:26
조회 6476 추천 10 댓글 56
														

벤츠 또 구독 옵션 출시
이번엔 주행 성능 업그레이드
BMW, 벤츠 구독 옵션 늘려간다




옵션을 선택하는 일은 자동차를 살 때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이다. 현실적으로는 완전한 선택지가 주어지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옵션만을 골라서 주행은 더 편하게, 가격은 더 저렴하게 차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특정한 옵션을 처음 구매 가격이 아니라 차를 타는 매달 지불하여 사용하는, 즉 구독제 옵션이 출시된다면 어떨까?

수많은 소비자를 경악하게 했던 구독제 옵션의 등장이 드디어 자동차 성능 자체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최근 벤츠는 자사의 전기차 라인업 EQ의 신차 EQE 시리즈에 자동차의 가속력을 올려주는 옵션을 구독제로 판매한다는 소식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서 더 알아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QE / 사진 출처 = ‘메르세데스 벤츠’

메르세데스 벤츠 EQS / 사진 출처 = ‘Edmunds’

가속 증가 옵션 구독제
상위 트림 사라는 상술일까
유의미한 증가인 게 문제


해당 구독 옵션의 정식 명칭은 ‘Acceleration Increase’, ‘가속 증가’로, 구독할 경우 출력 제한 록을 풀어 더 높은 출력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옵션이다. 벤츠는 이를 가속력, 모터 출력 제어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로 EQ 시리즈 모델의 모터 출력을 공장 출고 당시 버전보다 20~24%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이것이 상위 트림을 구매하게 하려는 상술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힞;민 예를 들어 EQE 350 4Matic 모델은 가속 증가 옵션을 적용할 경우 292ps에서 354ps로 62ps 증가하지만, 여전히 그 상위 모델인 EQE 500 4Matic 모델의 기본 출력보다 낮다. 반면 EQS 450 4Matic, 세단과 SUV 둘 다 가속 증가 옵션 적용 시 360ps에서 449ps로, 자그마치 89ps가 증가한다. 이를 근거로 세단형은 96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자그마치 0.8초 감소하고, SUV는 0.9초가 감소한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앞서 본 것처럼 이 옵션을 통한 성능 개선이 일반 운전자들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유의미하다는 데 있다. 즉, 구독을 통한 성능 향상이 아주 작은 리미트를 개선해주는 것이라면 일부 마니아들을 위한 선택지로 남아있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의 유의미한 차이라면 사실상 기본 옵션으로 생각하고 매년 구독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이 금액이 매년 1,200달러, 한화로 160만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QS 후륜 조향 기능

BMW 애플 카플레이

벤츠 후륜 조향 기능
BMW 통풍 시트, 카플레이
성능까지 건드린 적은 없다


구독 옵션에 대한 고객들의 트라우마는 처음 벤츠가 세상에 내놓은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EQS의 후륜 조향 기능에서 비롯됐다. 주차하거나 후진, 유턴할 때 차체를 더 돌리지 않게 뒷바퀴가 자동으로 방향을 맞추는 편의 사항을 구독제로 판매한 것이다. 당시 유럽에서는 연간 한화 약 70만 원가량의 구독료로 ‘리어액슬 스티어링’의 락을 해제해줬다고 한다.

벤츠뿐 아니라 BMW 역시 구독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MW는 앞서 벤츠의 후륜 조향 기능처럼 편의 사항이긴 했지만 지나치게 핵심적인 사항, 통풍, 열선 시트와 애플 카플레이 등이 여기에 포함되었다. 다만 일정 금액 이상을 내면 해당 옵션을 영구적으로 사용하게 해주는 선택지를 주거나, 혹은 애플 카플레이처럼 수요가 높을 경우 일반 옵션으로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벤츠 EQ 시리즈의 가속 증가 옵션은 자동차 시장의 역사에서 최초로 구독제를 통해 자동차 성능에 소프트웨어 락을 건 사례로 남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분노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QC 엔진룸 / 사진 출처 = ‘EVPOST’

벤츠의 열선 핸들 옵션 / 사진 출처 = ‘THERMONIQ’

구독 옵션은 소프트웨어로 작동
그럼 이미 찻값에 포함되었나?


자동차를 구매한다는 것은 곧 자동차의 모든 것을 산다는 것이다. 좀 더 길게 풀어서 얘기하자면, 엔진을 비롯한 주행에 필요한 모든 부품과 프레임, 그리고 운전 중에 필요한 스티어링 휠과 기어 등의 운전 장치들, 그리고 에어컨과 오디오, 디스플레이 등의 편의 사항을 총체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정확히 ‘차를 산다’라는 행위이다.

그리고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구매자는, 안전상의 문제로 해제가 가능한 일부 락을 제외하면, 차에 탑재된 모든 부품의 기능을 그것이 가진 한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는다. 구독제 옵션의 문제는 이러한 소비자의 권한을 뺏어, 마치 자동차의 통제권이 여전히 브랜드에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브랜드에 종속시킨다는 점이다.

심지어 구독 서비스로 락이 걸려있다는 것은 락이 없다면 부품들이 처음부터 그 정도의 성능을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에 대해 락을 걸면서 처음 구매할 때 가격 절감도 없다는 점은 브랜드가 소비자를 우롱한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AMG EQS / 사진 출처 = ‘Carscoops’

성능 구독 옵션 선례 만들어진바
네티즌 ‘자기들 무덤 자기들이 파는 것’


따라서 이번 벤츠의 가속 증가 옵션이 앞으로 자동차 시장에 가늠할 수 없는 악영향을 줬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당연히 기업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추구해야 하지만, 소비자를 자신에게 종속시켜서까지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만약 이후에 구독 기능을 자동차의 안전 사양에까지 적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네티즌 역시 벤츠의 이러한 수익 구조에 경악했다. 한 네티즌은 ‘이건 무조건 실패해야 한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이런 수익구조를 택하는 건 브랜드들이 스스로를 정부 규제에 노출 시킨 것과 다름없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오토포스트 주요뉴스



▶ “제발 참아달라”는 요청은 묵살, 자동차 제조사들 ‘이것’까지 없애기 시작했다▶ “불매 하겠습니다” 70년 전통 머슬카 최신 디자인 공개되자 난리난 미국 현지 상황▶ “사고나도 멀쩡합니다” 금강불괴로 불리는 국산 플래그십 SUV, 진짜 대박이네!



추천 비추천

10

고정닉 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2204 “7천만 원에 포르쉐 감성을” 미국인들이 인정한 최고의 가성비 슈퍼카 [2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9 4368 6
2203 “아이오닉 5 무조건 잡는다” 역대급 콘셉트카 공개해버린 일본차 근황 [2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9 3441 11
2202 “역시 차는 벤츠네…” 포르쉐까지 위협하는 역대급 신차 국내 출시 예정 [4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9 3718 8
2201 “빨리 핸들 잡으라고요!” 경찰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15분 넘게 숙면한 테슬라 운전자 [3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6 5466 7
2200 “버스가 그렇게 단단하다고?” 맨몸으로 들이 받아버린 오토바이 운전자의 최후 [1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6 4193 11
2199 “유퀴즈에도 나왔었죠” 지금의 현대기아차를 만들어낸 장본인들 입니다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6 445 2
2198 “고객 절반이 사라졌어요” 잘 나가다 위기 맞은 제네시스 최근 대기기간 살펴보니 [2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6 5361 5
2197 “실물 미쳤다, 바로 살게요” 올해 한국에도 출시되는 ‘역대급’ 수입차 [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6 639 1
2196 “요즘 사람이 없어요” 자칫하면 운전자가 차를 직접 고쳐서 타야 할 수도 있습니다 [1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5 5491 9
2195 “헉, 다음 달에 바로 나온다고?” 충격적인 현대차 세단 출고 대기기간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5 629 1
2194 “부가티 엠블럼 붙어있는데 설마…?” 한국에서 포착된 의문의 수입차 [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5 2132 2
2193 “페라리 3대 팔아도 못 사요” 갑자기 공개된 역대급 하이퍼카의 정체, 가격 실화? [5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5 7095 6
2192 “제발 좀 그냥 가세요” 직진 신호에 정지해버린 최악의 운전자, 과실 비율은? [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5 2027 1
2191 “솔직히 팰리세이드 씹어먹죠” 국내에서 실물 포착된 기아의 역작 [3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4 6961 2
2190 지옥에서 살아남은 현대차, 미국이 급하게 바꿔버린 전기차 보조금 조건 살펴보니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4 593 1
2189 “헉, 이거 진짜에요?” 1년 기다려야 하던 기아차, 이제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4 7106 1
2188 허위매물 0% 도전하겠다는 현대차, 당장 올해부터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것들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4 764 4
2187 “갑자기 100만 원 을 줄인다고?” 전기차 차주들 분노하게 만든 소식 전해졌다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4 434 2
2186 “또 나오면 무조건 산다고?” 한국 GM 내년 신차 계획 공개됐다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3 545 1
2185 아니, 이렇게 몰락한다고? 전기차 시대 가장 적응 못한 나라는 ‘이곳’입니다 [9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3 6924 21
2184 “와 올해 혜택이 미쳤다” 전기차 보조금 제도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3 292 1
2183 “주가 다시 미친듯이 올라갈까?” 모두가 욕하던 테슬라 자율주행이 사람을 살렸다 [2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3 5586 6
2182 “금리? 신경 안 써요” 부자 아빠들이 올해 기다린다는 수입 신차들 총정리 [1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3 4841 3
2181 “차선 변경 잘못하면 맞습니다” 운전 시비도 모자라서 흉기까지 꺼내든 운전자 [2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2 2863 10
2180 “카레 맛 똥, 똥 맛 카레” 자존심 강력한 두 운전자의 과실 비율 누가 더 높을까?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2 2402 1
2179 본격적인 ‘탈 중국’ 추세 시작, 자동차 제조사들이 갑자기 떠나는 이유 공개됐다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2 484 3
2178 “다 수준 낮은 행동이죠” 오토바이 삼 형제가 도로에서 보여준 엽기적인 행동 [2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2 2689 8
2177 요즘 실제로 망하고 있다는 소문 도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 극단적인 결단 내리나? [5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2 4585 9
2176 (속보)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6명 사망, 29명 부상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30 436 1
2175 “고객님, 지갑 색 뭐에요?” 6억 짜리 벤틀리의 초호화 주문 서비스, 이런 것도 가능하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30 734 3
2174 “뭐, 중국 차가 2억?” 국내 진출 한다는 인민 디펜더 정체 드러나기 시작했다 [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30 635 1
2173 “도저히 실드가 안 된다” 자동차 기자들이 뽑은 2022년 올해 최악의 차 [1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30 3391 3
2172 “뭐, 100억 이라고?” 내년 강남 도산대로에서 포착 될 역대급 슈퍼카의 정체 [1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30 3689 4
2171 “집안 풍비박산 났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 스티커 무단 사용한 차주의 최후 [3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9 6106 28
2170 “한 탕 거하게 해 먹으려다…” 사상 최악의 보험 사기꾼들, 내년부터 이렇게 처리한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9 437 1
2169 “산업 스파이인가?” 요즘 자동차 디자인 중 ‘이 부분’이 다 똑같게 나오는 이유 [1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9 2699 2
2168 “갑자기 벌금을 내라고?” 신차 출고 했다가 번호판 때문에 범죄자 될 수도 있습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9 304 2
2167 “솔직히 반박 불가” 2022년 올해 최고의 자동차는 바로 ‘이 차’ 입니다 [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9 2546 1
2166 “그랜저 계약 취소해야 하나?” 토요타가 한참 망설이더니 결국 출시한다는 신차 [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8 665 2
2165 “하나 더 사시든지” 차량 두 대로 아파트 주차 자리 독점하는 민폐족의 최후 [2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8 4129 4
2164 “나라 망신 제대로네”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대결로 드러나버린 충격적인 결과 [2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8 4182 15
2163 “뻥스펙이 아니었다” 국내 출시 임박한 중국 전기 SUV의 실제 주행거리 수준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8 318 1
2162 특혜에 열받은 한국 정부의 대반격, 내년 전기차 보조금 싹 다 개편한다 [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8 389 2
2161 “진짜 고소 좀 당해볼래?” 운전자 90%를 분노하게 만든 역대급 보험 사기 등장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4425 5
2160 “이 차도 바퀴 빠지나?” 내년 출시 예정한 렉서스 신차, 의외의 반응 이어졌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352 1
2159 “불 나면 끌 방법이 없어요…” 부산에서 발생한 테슬라 화재, 운전 도중 불 붙었다 [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2787 5
2158 “셀토스 계약 바로 취소!” 역대급 실물 코나 풀체인지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527 1
2157 “또 키보드로 차 샀네” 한국 출시하면 무조건 산다던 수입차, 왜 폭망 했을까?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505 1
2156 1,100마력 하이퍼카 만든 자동차 업체, 알고 보니 국산차 만들던 그 회사였다고?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4022 7
2155 “옵션값? 두둑이 챙겨야죠” 비용 절감만 해오던 테슬라, 역대급 신규 옵션 공개 [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2083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