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대준 기자

세단에 가까운 디자인
사실상 풀체인지급

이번 2024년식 페이스리프트를 맞은 앙코르 GX는 외관상으로나 사양으로나 큰 변화를 맞이했다. 마치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크로스오버 느낌의 디자인, 11인치의 일체형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 등 최근 트렌드에 맞게 새로운 사양들이 적용되었다. 또한 뷰익의 새롭게 바뀐 브랜드 로고와 레터링이 적용되어 디자인적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음을 눈치챌 수 있다.

변화의 정도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 정도면 풀체인지가 아니냐는 의문이 들 정도인데, 헤드램프의 형태가 기존의 덩어리진 디자인에서 꺾쇠 모양으로 변화했고, 격자형으로 정돈된 라디에이터 그릴이 기존처럼 헤드램프에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전면 하단부로 이동하면서 인상이 완전히 변했기 때문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하지만 다른 점도 많아

앙코르 GX는 한국GM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동일한 플랫폼인 GM GEM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형제차이기도 하다. 여기에 파워트레인도 함께 공유하면서, 조금 더 고급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1.35, 1.2 가솔린 터보 엔진이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며, 전륜과 사륜구동도 선택이 가능하다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디자인적으로 트레일블레이저가 정통 SUV의 디자인에 가깝지만, 앙코르 GX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미세하게 작은 크기에, 더 세단형으로 날렵한 디자인을 띄고 있다. 또한 앙코르 GX는 바디 컬러 클래딩도 선택할 수 있으며, 17인치 휠을 기본 제공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달리 앙코르 GX는 18인치 휠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수출 시장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위한 차등 적용이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겠다.

국내 자동차 수준의 지표
네티즌 ‘이걸 국내 출시해달라고 해야 하나’

국내에서 개발한 자동차가 전략 모델로 수출되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술력이 높은 수준에 달했음을 증명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물론 해외 브랜드인 GM의 산하라는 점에서 이것을 완전히 국산 차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자동차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네티즌들은 앙코르 GX에 대해 제발 국내 시장에도 팔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걸 국내에 출시해달라고 하는 것도 웃기긴 하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한국에 이런 모델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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