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매년 대폭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국내에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분류한 친환경차로는 순수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이 있다.

이번에 BMW에서 보급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혀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경제성 최고겠네”, “아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 제일 경쟁력 있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반면 “출시되면 뭐해. 이제 충전소에서 충전도 못 하는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왜 이렇게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국내 출시 예정인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전기모터를 사용해도

다 차이점이 있다

BMW가 곧 국내에서 출시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살펴보기 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우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내연기관차는 가솔린, 디젤 등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반면, 전기차는 전기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한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차이점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차이점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먼저 기존 내연기관에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역할이 어느 정도 개입되는 가에 따라서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순수 전기차로 구분된다. 여기서 순수 전기차인 EV는 100% 전기에너지로만 주행을 하고 혼합물이라는 의미의 하이브리드가 들어가는 HEV와 PHEV는 내연기관에 전기모터가 혼합된 형태다.

그렇다면 HEV와 PHEV

차이점이 궁금하다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가속 시 출력 보조 역할을 하며 연비가 향상되고 배기가스를 감소시킨다. 배터리 충전 방식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차량 제동 시 혹은 엑셀레이터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의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회생제동 충전이 있고 다른 하나는 주행 중에 엔진이 모터를 작동시켜 충전하는 방법이다. 하이브리드에서 전기모터는 보조동력으로 쓰이기 때문에 용량은 작지만 뛰어난 출력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배터리가 필요하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즉 PHEV는 HEV와는 반대로 주동력원이 전기에너지다. 따라서 일반 주행 시에는 전기 모터로만 운행을 하지만 고속 주행을 하거나 장거리를 달리게 되면 엔진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 PHEV는 HEV와 같은 방법으로 충전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콘센트를 꽂아서 전기에너지를 충전한다. PHEV는 주로 전기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HEV보다는 출력은 조금 낮아도 되지만 많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용량이 큰 배터리가 필요하다.

엔트리 레벨 PHEV

두가지 모델 공개했다

지난해 초, BMW가 새롭게 3시리즈와 5시리즈의 엔트리 레벨 PHEV 차량을 공개했다. 당시 BMW는 각각 320e와 520e를 공개했으며 세단과 투어링 버전으로 생산되어 올해 3월부터 유럽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BMW는 전기차도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PHEV 등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출시하고 있다.

BMW가 새롭게 공개한 엔트리 레벨 320e와 520e에는 모두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공개된 두 모델 중에서 최근 BMW는 320e의 국내 정식 출시를 알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국내 출시 소식을 알린 BMW 엔트리 레벨 PHEV인 320e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가솔린 엔진 + 전기 모터

12kWh 용량의 배터리

BMW 320e에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12kWh 용량의 배터리,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합산 총 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후륜 구동 방식이다. 제로백은 7.6초이고 최고 속도는 225km/h로 제한됐다.

그리고 320e는 순수 전기 모드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56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드로 최대 140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배터리는 3kW급 충전 사용 시 0%에서 80%까지 2시간 36분, 완충까지는 3시간 36분이 소요된다. 320e는 엔진 외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가 BMW 330e와 같다.

국내 상반기 출시

과연 판매 가격은?

320e의 특징을 조금 더 살펴보려고 한다. 320e는 배터리가 적용되며 트렁크 기본 용량이 375ℓ로 일반 3시리즈 대비 105ℓ 줄었다. 320e는 보행자 보호 기능을 지원한다. 전기 모드로 30km/h 이하 주행 시 보행자가 차량 접근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경고음을 낸다. BMW 라이브 콕핏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이다.

BMW 320e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고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판매 가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320e의 판매 가격은 320d와 유사한 5,000만 원 중반대로 책정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BMW 국내 딜러사에 따르면 3시리즈와 4시리즈, X5, X6, X7 일부 모델에서 디스플레이 터치 기능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진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옵션이 삭제됐다. 사유는 반도체 공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시적인 변경 사항으로 정상화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충전 갈등 심각하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MW의 새로운 엔트리 PHEV 모델인 320e의 출시를 앞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점점 증가하면서 그에 비해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서 비롯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정된 충전기를 나눠 쓰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골이 깊다.

그 이유는 PHEV는 충전 시간이 전기차보다 짧은데 완충 후에도 충전 구역에서 계속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 전기차 차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반면 PHEV 차주들은 급속충전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 받고 있는데 법 위반도 아닌 것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 과도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갈등은 충전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전구역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충전 시간이 짧은 PHEV까지 몰리면서 전기차 차주들은 충전하기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제부터 BMW PHEV는

완속 충전을 못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공용 완속 충전 사용 법규상 불법?”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이에 많은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독일 및 수입차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대부분 친환경 인증을 못 받아서 국내법상 친환경차가 아니기 때문에 공용 완속 충전기를 사용할 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고가의 수입 PHEV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 내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환경부가 정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다면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분류 가능하다. 따라서 BMW 320e가 국내 출시되어 완속 충전기를 사용하는 데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를 둘러싼 갈등, 친환경차 관련된 법안 등은 과도기 상황에서 차주들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해당 법에 대해서 조금 더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여 차주들의 혼란을 진정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BMW 320e의 국내 출시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솔직히 3시리즈는 국룰이지”, “320e 투어링까지 국내 출시하면 대박인데”, “이전처럼 전기차도 내연기관도 아닌 차가 될지 둘 다 잡은 좋은 차가 될지 기대됩니다”, “플러그인 타는 입장에서 배터리 기술이 더 발전해 플러그인에도 급속 충전이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네요”, “320e 정말 기대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전기 주행거리가 56km 밖에 안 되는 것은 좀 아쉽다”,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완속 충전 가능하다. 환경부 문의 결과 ‘충전 금지 조항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능적 의미의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리스트에 없어도 가능하다’라고 함”, “법리적 하이브리드와 기능적 하이브리드가 법 조항에 혼용돼서 사용되어 혼란이 크네”, “결국 하이브리드도 전기차로 가기까지 과도기적 형태이긴 하지만 충전 인프라만 생각하지만 하이브리드 사는 게 맞는 듯”이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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