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충 기력이 타이젬4~5단 정도입니다.

저는 1년에 한 번 기력이 엄청 강해지는 시점이 있습니다.

어제가 그 날 이었고 컨디션 최상에 매우 맑은 정신이었습니다.

한큐4단에서 20연승을 하고(18연승 하니까 바로 한큐 6단 된 상태에서 2판을 더 이겼습니다.) 한큐 6단과 대국을 했습니다.

상대는 76전 전승 (전부 불계승)이었습니다.

인공인가? 의심을 하고 대국을 시작했습니다.

적당히 밀렸지만 상당히 잘 버텼고 끝내기에서 10여집 이상 역전 당해서 5집 1/4인가가 3/4으로 패했습니다.

인공은 아닌 것 같고 유일한 계가 승부까지 간 사람이 되었습니다.

끝내기 돌입했을 때 절대로 못 이긴다는 느낌이 오더군요.

유튜브로 신군이란 분의 바둑을 본 적이 있는데 이 분은 초반에 존나 강하게 두더군요.

많은 유튜버 바둑을 봤지만 아마추어 입장에서 제일 빡센 상대가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보면서 못 이기겠다는 느낌이 왔는데 어제의 상대는 종반에 그 느낌이 오더군요.

이런 초고수를 상대로 계가까지 간 제가 대견합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각성이 안타깝네요.

한큐 바둑을 하면 할 수록 한큐4, 5, 6단의 경계가 없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6단에서 60% 승률이다가 4단에서 30% 승률이다가 일관성이 없습니다.

6단에서 18연승해서 8단 찍는 도전을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