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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시대는 신진서 미만 잡일수밖에 없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6 23:18:50
조회 171 추천 16 댓글 5

인공지능을 잘 외우는 능력뿐 아니라


인공을 자기 기풍에 얼마나 도움되게 써먹느냐, 인공으로 초반을 어떻게 공부할것인가, 나아가 인공을 어떻게 공부하여 자신의 바둑실력을 향상하는데 써먹느냐 이것 자체가


신진서가 다른 기사 누구랑 비교해도 독보적이야




이창호가 왜 위대한 기사냐?


하하! 난 실리파야! 그러니 암만 바둑의 맥이고 지랄이고 난 집을 짓고 시작하겠어!


하하! 난 우주류야! 무조건 3연성 알박기 하고 중앙은 내꺼야!


하하! 난 두터움파야! 벽을 쌓고 세력바둑을 둘꺼야!



이런 가오가 가득한, 낭만으로 포장된 가오 가득한 바둑판에 나타나서 


그냥 시발 이기는 수 두면안돼요? 컨셉질이 그렇게 중요해요? 라는 패러다임을 던진게 이창호다


때로는 실리를 쥐고, 때로는 두터움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압도적인 형세판단으로 바둑에서 자신의 기분좋은지 여부, 감정 이런걸 전혀 신경쓰지 않은채


오로지 반집 한집 확실하게 이기는 바둑만을 두는걸 보여주며 바둑이라는 종목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꿨으니까 칭송받는거야





신진서를 처음부터 본 팬은 안다. 신진서의 기풍은 구리 같은 굉장히 중국기사와 흡사했어


초반 포석이 강하고, 실리 좋아하고, 그걸 바탕으로 집을 가진 뒤 압도적인 수읽기 능력으로 상대방과의 난전을 즐기며 순수 두뇌vs두뇌 로 상대방을 압살하는게 신진서였어


근데 그런 신진서가 자꾸만 압도적인 초중반 리드를 전투에 취해 그르치고, 비교적 유리하던 국면도 뒤집혀갈때가 많아져가니.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이건 영원히 못고칠 단점으로 보였다.


커제한테 지는건 이해가 갔어. 커제는 이세돌 이후 솔직히 부정못할 중국 최초의 바둑황제가 맞으니까.


근데 저 단점이 제일 크게 드러나는게 누구상대할때냐? 구쯔하오다


구쯔 이 병신은 초중반 신진서랑 포석+ 대마싸움 가볍게 끝나면 그냥 무조건 9대1로 그래프가 좆발려있어. 그냥 신진서보다 대놓고 못두는 기사야


신진서가 백을 쥐든 흑을 쥐든 80수 지나잖아? 신진서가 쥔 돌 색깔 밖에 안보여 인공지능 그래프에


근데 구쯔는 신진서가 암만 전투걸어도 피하고, 승률 더 깎여나가도 존버만 하다가 한번 탁 좋은 타이밍에 신진서를 흔들어


그럼 갑자기 신진서가 80수 90수간 쌓아온 승리의 금자탑이 와르르 무너져내렸어. 이게 계속 반복되어왔었다고






근데 인공을 공부한 신진서는 어느순간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왜일까?


인공을 공부하면서 초반이 쎄졌다? 얜 원래 초반이 존나쎘어, 인공덕이 아냐.


인공을 공부하면서 끝내기가 늘었다? 얜 끝내기에서 뒤집히는게 약점이 아니었어, 경기 중반 대착각이나 무리수를 두며 스스로 터지는게 문제였지



신진서는 인공을 공부하면서 이창호처럼 두는 법을 깨우친거다.


요즘 신진서 두는걸 보잖아? 그냥 초중반 무난하게 70퍼 80퍼 찍어버린다 어지간한다른 기사들 상대로


그리고 그다음부터 한집 두집 세집씩 손해보는 수를 계속 둬


시청자들은 욕을 한다 왜 블루스팟을 안두느냐


시청자들은 비난한다 왜 집차이 좁혀지게 하느냐고


근데 그게 신진서가 새롭게 변하면서 생긴 압도적인 형세판단 능력이다


이미 머릿속엔 계산서가 다 나온거야. 자기가 이겼다는걸 알고있다고


그럼 어떻게해야함? 과거처럼 자신의 전투능력을 믿고 벌이는 대마사냥? 


아님, 그때부터 신진서는 많이 이득볼거 조금 이득보는 대신 선수를 잡고 다른 곳을 두거나


굳이 안둬도 될 곳까지 두면서 안전하게 지켜나간다.


초반 포석은 커제처럼, 불리할땐 이세돌처럼, 유리할땐 이창호처럼 두는게 지금 신진서다 이 말이야.




왜 이렇게 됐을까를 생각을 해야 한다고 기사들이.


신진서는 지금 단순히 세계 1인자가 아니야. 신진서는 옛 그시절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과 같은 동시대 바둑기사들의 이정표다


인공이라는것이 단순히 초반을 공부하는데 쓰이는 정답지가 아닌,

복잡한 사활을 풀어내는 난전능력을 길러주는 도우미가 아닌

자신의 기풍을 알고, 그 기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완벽하게 적용시킨 첫 번째 인간이며,


감정없이 그시절 이창호처럼 두는 법을, 차갑지만 반드시 승리하는 수를 두게 해주는 바둑의 등대와 같은 존재가 됐다고 본다.




신진서의 후계자가 나오려면, 나아가 후계자가 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무지성으로 초반 포석을 다외워야하나? 아니면 사활문제를 존나 열심히 풀어야하나? 아님 대마잡는 수읽기연습을 해야하나?


아님. 먼저 내 기풍을 알고, 내가 전투하는 방식을 안 뒤에, 내 약점을 먼저 명확히 파악하고 인공을 공부하며 그 약점을 찌를 기풍과, 그 약점을 보호하기 위한 기풍을 전부 익혀야해


말이 쉽지 존나 어렵지, 근데 핵심은 인공시대는 더이상 장점으로 바둑 두는 때가 아니다 이말임.


장점이 압도적으로 강한것보다 약점이 없는 기풍이 더 중요한 시대라는거임. 그리고 그걸 보여주는게 지금 신진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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