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타이젬 고수1방에서 9단대국 관전하는데 정말 황당한 일 겪어서 써.

내가 그때 9단아이디로 접속해있었어. 참고로 난 타이젬 7~8단쯤 둬. 그리고 오로 왕별이야.

내가 바둑 보다가 형세판단 해보고 지금 바둑이 이렇다. 서로 어렵다. 이러니까 한 5단이 나한테 물9단은 조용히하쇼 이러더라고.

내가 어이가없어서... 근데 그때 동조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ㅋ 그래서 9단이 무엇인지좀 말해주려고 써.

참고로 여기 사람들 바둑에 관심좀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쓰는거야. 글 보고 이해 안되면 바둑에 관심이 없거나 바둑 두는거만 관심있다고 보면되

막 타이젬9단인데 4승 9패 이러면 물9단이다 약9단이다 뭐다 하면서 엄청 무시하자나. 그런데 재밌는거 알려줄께.

조민수나 임동균 김세현 이런이름 한번씩은 들어봤지? 다 아마 7단들이야.

이런사람들 월간바둑에도 많이 실리고 뻑하면 시니어대회 우승이다 뭐다 단체전 우승이다 뭐다 하시는분들이자나.

이분들 타이젬에서 약9둔다. 이정도 레벨이 타이젬 약9야. 타이젬 9단 수준이 짐작되?

보기 편하게 말해줄께

타이젬 강9 = 초일류프로 (참고로 타이젬에서 하는 동양생명배 동양증권배 나오는 9단들 타이젬에서 자주 보이자나 그사람들 전부 프로 초일류야)

중강9 = 일류프로, 연구생123조

중9 = 1.5군에서 2군프로 연구생 하위조

약9 = 시니어 아마7단

타이젬 9단 레벨이 이정도야. 참고로 내 친구가 전국대회 우승자거든? 걔갸 중9가 약간안되.

9단을 달 수 있다는거 자체에서 엄청난 실력을 갖춘거라고 ㅋ

그러니까 앞으로 9단 만나면 대우좀 해줘. 그분들 어디 가서 전부 사범소리 듣는 분들이야.

아 그리고 오늘 9단바둑 보면서 느낀건데 너무 관전매너 없는거같아.

보다보니까 대화창에 5~6단부터 시작해서 18급까지 전부 말도 안되는 소리에 개수니 헛수니 뭐니 욕만 계속 해대는데

솔직히 내가 당사자면 열받아서 타이젬 들어오고 싶지도 않겠어. 솔직히 바둑두는 사람들 엄청 승부욕 강하자나.

근데 밑에서 자기보다 한참 하수인 사람들이 어디 나가면 돈받고 바둑 지도해주는 사람들이 욕하는거 봐봐. 열받아서 바둑두고싶겠어?

그분들 거의 돈받고 바둑두는분들이야. 쉽게 말해서 프로라고. 프로 바둑 보는거 자체가 엄청난 공부고 영광인거야.

베팅해서 열받는 마음은 알겠는데 다른거로 풀어. 개떡수 보이면 그수 이상하다고만 말해. 솔직히 보니까 되게 어려운수인데 알지도 못하면서

떡수다 헛수다 개수다 이딴말하는경우가 태반이야. 그리고 대국하시는 분들한테 욕좀 하지 말고.

원래 짧게쓰려고했는데 갑자기 글이 길어지네.

아 참고로 나한테 그딴소리해서 열받게한 5단 아이디가 OO의평온이야. 앞의 OO는 내가 예의상 블라인드처리했다.

그럼 이만 글 줄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