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처음 이세돌 명국선을 접하고 든 느낌은 가격이 너무 압박이라는 것입니다. 3권에 99000원 해서 1권당 33000원인데, 사실 이정도 가격이면 최소한 하드커버로 되어있는게 보통인데 심지어 그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뭔가 너무하다 싶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보통 만원정도 하는 책정도의 분량이고 책자체의 내구성도 그닥 좋지가 않고요. 뭐 혹자는 이부분에 대해서 골프나 여타 취미에는 돈을 펑펑 써대면서 바둑에는 10만원 쓰기도 아까워하냐고 묻기도 합니다만 그거야 그런 취미는 원래 그런 가격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책은 보통 그런정도 크기의 책은 거의 1만원안팎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큰 이유없이 3만3천원이라는 가격이 붙었으니 무언가 이질감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요. 하여간 첫 인상은 위와 같은 이유로 약간 불만이었습니다.

 내용은 좋은 것 같습니다. 구성은 한권당 3국, 총 9국을 해설하고 있고 기보+해설도+이세돌의 누나인 이세나씨가 거의 대부분을 쓴 쉬어가는 코너가 있는데 사실 뭐 이건 그냥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마는 정도에요. 기보+해설도 부분에서 상당히 좋다고 느낀 부분은 수순을 많이 분할해 놓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수순 58~59정도의 2수 진행에도 해설해야할게 많다 싶으면 잘라서 해설도를 그리고 자세하게 해설을 해 줍니다. 보통 이런거 해설할때 월간바둑 같은걸 보면 한 5개정도로 나뉘어서 해설하다보니 중요하게 더 해설해야 할 부분도 분량문제때문에 대충 해설하고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세돌명국선은 해설이 부족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런부분까지도 자세히 해설해야 하나 싶을정도로 참고도가 많은 편이에요. 대충 세어봤는데 2권인가 3권이었나 첫페이지부터 100페이지까지의 참고도가 120개정도 되더라고요. 오히려 참고도의 과잉을 걱정해야할 정도지만 사실 참고도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습니까ㅋㅋ 본인이 안다 싶으면 그냥 대충 훑어보는 수준으로 봐도 되니까요.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이세돌 명국선 광고를 할때 이세돌의 실전심리를 그대로 느낄수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광고를 하긴 했는데 뭐 그런건 별로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요약 : 내용은 좋지만 가격이 압박이다. 보고싶으면 근처 도서관 같은 곳에 신청해서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