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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잡이(바둑쟁이)님의 상수잡는꼼수, 제가 직접 한번 해보겠습니다.

초심자(1.229) 2013.08.20 01:59:51
조회 467 추천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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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글1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16392

참고글2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16365

 

위의 두 글에서 대마잡이님이 말씀하시기를

10급~15급 정도 두는 사람들도 다음과 같이 하면 상수들을 쉽게 이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원칙 1. 귀에 가까지 가지 말라. (걸치는 '척'만 하고 바로 바깥으로 도망가라.)

원칙 2. 고수가 실리를 원하면 주어라.

원칙 3. 중앙 집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버려라.

 

덧붙여서 두 번째 글에서는 상수잡는 꼼수라면서 귀 하나를 통째로 내주라고 조언하였습니다.

 

 

만일 통하기만 한다면 참으로 좋겠지 않겠습니까?

8급, 또는 9급정도밖에 안되는 저도 상수들을 이길 수 있다니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아는 상수, 젠 5초를 상대로 이 방법을 써 봤습니다.

위의 두 짤방은 그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두 판입니다.

 

대마잡이님이 말씀하시기를 대마를 못 잡으면 진다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그걸 시도하였던 판 모두에서 제 대마가 잡히고 졌습니다.

 

위의 두 바둑은 우연히도 큰 싸움이 발생하지 않았던 바둑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판단으로는 바로 이 바둑들이야말로

대마잡이님 꼼수의 문제점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듯 싶습니다.

 

 

먼저 첫 번째 대국을 봅시다. 대마잡이님의 조언을 충실히 따르기 위해

5로 걸치는 척만 하고 7로 도망갔습니다.

이후 9에서 10으로 끊었을 때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대마잡이님 말대로 귀를 그냥 내어주었습니다.

이후 20까지. 어째 대마잡이님 말대로 했는데 전혀 잘 풀리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후 31까지 크게 모양을 만든 후 32의 공격에

유연하게(?) 모양을 벌리면서 33, 35, 37로 빠져나오려 했습니다.

이후 50까지, 바로 끊어들어옵니다.

여기서 어떻게 중앙 흑세력을 지키면서 동시에 우상귀 흑돌을 살릴 수 있겠습니까?

 

대마잡이님 말대로라면 세력 때문에 모든 싸움은 저한테 유리해야 하는데

어찌하여 이런 불리한 모양이 만들어졌는지요.

 

세력을 만들다보면 어쩔 수 없이 붕 뜬 부분들이 생기게 되는데

그걸 하나하나 지키겠다고 비비적거려야 한다면

어찌 대마잡이님 스타일의 웅대한 바둑을 둘 수 있겠습니까?

 

결국 끊어진 흑돌을 포기하고 중앙의 세력만 집으로 만들었는데

도중에 요행으로 몇 번 유리한 전투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패배하였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참패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닙니다.

 

 

두 번째 대국을 봅시다. 대마잡이님의 기보를 꼼꼼히 검토하였는데

3연성에서 상대가 3,3에 들어왔을 때 3연성에 평행한 방향으로 받는 걸 선호하셨습니다.

일전에 버들숩이라는 분도 이렇게 받는 걸 선호하셨습니다.

이후 밀어주는 대로 쭉쭉 나가서 23 으로 이어주니,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왜 이 방향으로 받는지 알 것 같은 모양입니다.

 

이후 대마잡이님의 말대로 우상귀는 건드리지도 않고 중앙에서 세력을 키웠습니다.

형세판단을 눌러보니 43집 우세가 나옵니다. 뭔가 되는 듯한 기분입니다.

완벽한 대마잡이님 스타일의 바둑을 만들어 놓고 이제 승리만 남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백이 깊숙히 들어오지 않고 깔짝깔짝 36, 42, 46, 50으로 나오니 또 애매해집니다.

과감하게 차단하고 싶은데 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마잡이님 말대로라면 끊어서 싸우면 뭐든지 유리해야 하는데

막상 50같은 수를 보니 주변이 워낙 엷어서 도저히 싸울 수단이 보이지 않습니다.

싸워서 이겨도 쌓아둔 세력이 깨지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이래서야 세력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짐이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모양이 넓다 보니 엷어지고, 그러다보니 경계면에서 싸움이 걸렸을 때는

유리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불리해집니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생겼는지요?

 

젠은 언제나 그렇듯이 상황이 유리해지면 끝내기를 대충대충 합니다.

결국 3집반인가 4집반 패배로 끝냈습니다. 이 정도면 선방입니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상수가 끝내기를 대충대충 하지도 않을 겁니다.

대마잡이님 말마따나 대마를 못 잡으면 끝장입니다.

그런데 상수가 과감하게 들어오는 대신 위처럼 깔짝댄다면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항상 경계면에서 시비가 걸리다 보니 모양이 워낙 엷어서

싸워도 대관절 유리하게 풀릴 것 같지 않다면 이건 또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대마잡이님은 대마잡이님 말대로만 하면

10급, 15급도 5단급을 이길 수 있다 했는데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는지요?

이 정도면 허위과장광고로 신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10급 15급의 지능이 대마잡이님이 상상하신 것보다 너무나 한심하여 이 사단이 생겼는지요?

아무쪼록 개연성 있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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