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목표가 강6~물7이었습니다.

5단은 아이디 만들때부터 달 수 있는거라 안정적으로 6단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가 되고 싶었죠.

근데 생각보다 빨리 목표가 달성됐네요.

비결은 33... 그냥 타개 연습하려고 둬본건데 예상치 못하게 저한테 잘 맞네요.

처음 6단 갔을땐 1승 8패라는 처참한 전적이었는데 33에 익숙해지고 난 후 최근 10국 전적 8승 2패..

잘하면 7단 가는 것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33이 참 좋은게...

선실리 후타개형도 좋고, 세력작전도 좋습니다. 33으로 무슨 세력작전이냐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상대 돌에 걸쳐가서 세력을 쌓고, 내 33에 걸쳐오면 최소한의 돌로 상대 돌이 귀나 변에서 근거를 만들지 못하게 한 후 뒤로 돌아 공격해들어가는 식의 운영을 하는 겁니다.

잘 풀리면 대마를 잡을 수도 있고, 못잡더라도 대마를 잡기 위해 포위하는데 쓰였던 돌과 반대편의 세력이 호응에서 중앙에 집이 납니다. 

이 편이 화점에서 시작해서 세력작전 펴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승리할 수 있더군요.

때론 아예 노골적으로 아래와 같은 포석을 쓰기도 합니다.

백이 우상귀 화점에 오면 33으로 적의 근거를 못만들게 하고 양날개로 포위해서 잡아먹어버리겠다는 거죠.

이 포석이 좋은 점은 이기던 지던 높은 확률로 바둑이 빨리 끝난다는겁니다. 빠르면 90수~140수면 바둑이 끝납니다.

대마를 잡기 위한 포석이니 당연한 결과죠.

제가 한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최근 몇주 정도동안 시간 나는대로 바둑만 뒀는데,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젠 좀 자제하면서 설렁 설렁 기본기부터 다져야 겠네요.

그간 도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가끔 바둑 공부하다 모르는것 있으면 질문하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