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바둑 시작한 초본데요. 제가 흑돌입니다.

뭐 상대방도 초보다 보니 서로 니땅 내땅 어느정도 갈라졌을 시점에 첫 스샷과 같은 큰 땅이 잡혀있는데요..

보시다싶이 저는 3시, 7시, 11시방향에 집이 잡혔습니다.

근데 스샷 보면 알 수 있다싶이 상대방이 집 안을 무진장 쑤십니다.

11시방향은 중간에 한번 실수하는 바람에 저걸 못잡고 조금 뺏기고 말긴 했는데...

무튼 백의 9시방향과 같은 무식하게 큰집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엄청 쑤셔대더라구요.

3시방향은 잡고 잡고 또잡아도 계속 집 줄일라고 두고 둡니다.

저렇게 집을 쑤실라면 2집이 날 자신이 있어야지 쑤시는게 정상 아닌건가요?

저같은 경우 상대방의 5시나 12시방향은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여 쑤시지 않았고,

9시같은 경우 너무 거대했긴 했는데 아예 처음부터 속에다가 2집 만들 자신이 없어서

꼬랑지를 늘여트려 쑤시고 들어가서 상대방 집을 부셔놨지, 제 돌을 저렇게 마구 희생시키면서 하진 않았거든요.

집의 폭이나 너비가 3칸 이하라면 사실상 그 속에서 새집 차리는게 불가능하다 생각하는데

막상 상대방 돌을 쑤셔 넣으면 안막을수도 없고 좀 짜증이 납니다.

막으려고 돌을 둘수록 집은 줄어드니까요.

물론 상대방 돌을 먹게 되는 만큼 메우는게 있지만 초보다 보니까 그런 득과 실의 견적이 안나오구요.

두번째 스샷에서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계가를 의뢰했는데 거절하고 끝까지 쑤셔댑니다.

11시 일부를 뺏기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을만큼의 사이즈는 아니었죠. 애초에 먹은 돌이 엄청 많아서..

아 얘기가 길어졌는데

결국 요점은 이겁니다. 저런식으로 상대방 집을 들쑤시는거는 효과가 있는건가요?

그걸 얼만큼 대처해줘야 하나요?

예를 들자면 지금 12시방향 상대 집에 제 흑돌1개가 있는데

저거를 어떻게 두둔 사실상 살 수가 없잖아요. 저런건 계가할때 죽은걸로 처리를 하는데

만약 응수를 하게되면 돌을 두는만큼 집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게 좀 짜증납니다.

보통 집 폭이 3줄짜린 잘 안생기는건가요? 저런 쓸모없는 소모전을 벌여서 집을 1줄짜리로 줄여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