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을 인터넷상으로 배우고 나서 느꼈던 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부분에 있어 미흡한 게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보통 사이트에서 두는 일반룰은 흑승 렌주룰도 흑승 오프닝룰도 일부 정석을 제외하면 대부분 흑 유리
근데 모 게임 사이트서 렌주룰이 흑승이라고 했더니 어떤분이 화를 내시더군요.. 못 믿으시더라구요
현재 국제룰인 야마꾸치룰은 거의 공평하지만 국내엔 이를 둘 수 있는 어떤 사이트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 실력은 렌주룰까지만 마스터한 정도라 오프닝 룰을 둘 수 있는 정도면 감지덕지구요.
오프라인에서 오목 급증을 땄었는데 일부로 따러 참석한 사람이 저밖에 없더라구요 저보다 잘두는 사람도 많을텐데 참석해서 땄다는 게 민망하기도 했지만 이 게 따둬서 좋은 점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거기서 국내의 고수라면 박정호8단님 김병준7단님 등등이 계시다는 말을 들었고 나중에 넷상에서 박정호님과 오프닝으로 둬봤는데 역시 강하시더군요
급증을 주신 기사분이 김종수5단 님이었고 이후에 국내엔 이제 오목 대회도 안 열리고 오목협회 회장 자리도 이젠 공석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바둑계에서 오목이 어린애나 두는 놀이인 걸로 아시는 경우가 조금 있는 것도 같던데 안타깝더군요
물론 인정하시는 분도 있긴 하지만..
세계 오목은 지금 거의 중국이 장악하는 추세고 러시아나 일본, 전 세계 최고수 안도메리티를 배출했던 에스토니아도 강합니다 4개국이 거의 나눠먹는 거 같아요 대만 쪽은 잘 모르겠구요
아무리 그래도 오목인데 고수와 하수의 실력차가 그리 나겠나 하는 생각에 온라인 렌주 클래스 Orc라 하는 사이트에 접속해서 외국 유저들과 둬보기도 했는데 국제룰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계속 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굉장히 강하더라구요 게다가 거기 사람 들은 한 수를 두는데 수십분씩 생각하며 두더라구요 바둑도 그렇게 안 두는 경우도 많은데
언젠가 그 사람들한테 복수하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래서 무엇하겠습니까 오목이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차라리 더 어렵더라도 바둑을 배울걸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여기 오목이야기님도 가끔 오시는 걸로 아는데 그 분 상당한 고수분입니다 orc에서도 상위이신 걸로 알고 있고
저는 그 분 자료로 오목 배웠으니까요..
한편 유명 오목 프로그램이 피버 블랙스톤이 있는데
피버를 이길 정도면 렌주룰에 있어 어느 정도 수준급인 것이고
블랙을 이길 정도면 오프닝룰에 있어 고수인 거라고 알고 있는데 참고로 전 피버는 이겨봤지만 블랙은 못 이겨봤습니다
오목이야기님은 블랙 이기시더군요 ㄷㄷ
이긴 기보 올리시고 그러던데
쉽게만 보이던 오목에도 수많은 수순이 있던데 바둑은 얼마나 많은 수순이 있겠는지요..
세상은 정말 끝이 없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