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원가시면 아셔야 할게 몇가지 있습니다.

1. 어르신들 급수는 대걔 그보다 더 센 경우가 많다.

2. 친선대국으로 자만하지 말자.

3. 인터넷 바둑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이 세가지를 먼저 숙지하시고 기원에 입장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1. 어르신들 급수는 대걔 그보다 더 센 경우가 많다.

    - 그 이유는 기원에 전반적으로 활성화된 내기 때문입니다.

       기원에서 수십년씩 바둑을 두시면서 내기 바둑에 대비해 자기 기력을 조금씩 깍는게 습관이 되신 거 같습니다.

       가령 5급이라고 하면 최대 3급 정도까지 생각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2. 친선대국으로 자만하지 말자.

    - 꼭 기원이라고 내기바둑만 두는 것은 아닙니다. 친선도 얼마든지 두죠. 그런데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이겼다고 해서 내기바둑에서도 

       이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상수-하수간의 대국일 경우 내기와 친선의 차이는 한점에서 크게는 세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3. 인터넷 바둑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 음... 이게 제가 제일 하고 싶은 말인데요. 왜 인터넷바둑이 믿을만하지 못하냐면, 기원에서 두시는분들 대부분이 장년층 이상이신 분들이시다

       보니 눈들이 좀 안좋으세요. 그래서 컴퓨터를 장시간 쳐다보는 것은 굉장히 고역스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요새 바갤에 퍼져있는 기원

       과 타이젬의 기력판정, 즉 9단은 1급 8단은 3급 6,7단은 5급 5단은 7급.... 이런식의 기준이 잘 안통합니다. 참고로 전 5단이지만 타이젬 에서 5단

       두시는 분들을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럴만도 한게 여러분들 주변에서 인터넷바둑 두시는 50대 이상 분들이 어떻게 두시는가

       한번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10초이상 생각안하는 것은 다반사고 졸면서, 술마시고 두는게 인터넷 바둑이더군요. 그리고 기원같은 경우 생각 시간이

       거의 무한대 이잖습니까? 수가 잘 안보이면 보일 때까지 봐요.

흠... 말이 좀 길어졌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수비적인 바둑이나 균형을 추구하시는 분들은 기원바둑에 다른 타입보다 좀 더 약하시니까 너무 상

심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기원급수는 정말 말이 많은데 예전에 올라왔던 개념글이랑 거의 비슷해요. 정말 중요한건 기준점이죠. 그 기원에 아마강자가 있으

시면 겁나 빡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