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석 수순대로 둔다고 해서 상대도 정석 수순대로 두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바둑에서는 온갖 이상한 수와 비틀어다는수 꼬아가는 수들이 등장한다.

정석 수순만 외웠다가 그런 수들에 대처를 못하면 말짱 꽝이다.

정석 수순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두었을때 어떻게 대처하면 되고 왜 이 수순이 쌍방 최선인가

여기까지 다 알아야 의미가 있다. 이걸 모르고 정석을 외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마추어 레벨에서 쌍방 최선으로 정석수순을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고, 따라서 여러가지 변화에 잘 대처할줄 알아야 유리하지 그런걸 모르면 이득을 볼수없으며, "어? 난 정석대로 했는데 손해를 보지" 하는 식으로 멘붕만 온다.

특히 초반 돌의 배석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 정석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 배석이 달라지면 정석도 그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

상대방이 변화를 걸어올 때, 주변 돌의 배치에 따른 알맞는 정석선택 등이 없다면 정석은 도움이 되질 않는다.

어설프게 아는것보다 그냥 쉽게 처리를 하는 것이 낫다고 보인다, 그냥 붙여 뻗음이나 걸쳤을때 날일자, 협공, 33들어가기 이정도의 가장 쉬운 기본만 쓰는데 오히려 어설프게 어려운 정석을 쓰는것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