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이런건 동의하는데

쓸데없는 질문 이런게 문제라는 식의 얘기는 뭔가 이상하다.

애초에 질문 자체가 나쁜건 없음. 사람이 뭔가 의문이 있으면 그게 자기 내부에서는 궁금한 이유가 있기때문이지

다만 그 질문에 상대방이 반응할 때 자기 마음에 드는 대답이 안나왔다고 해서 짜증을 내거나 진상을 부리는 그런게 문제임 아까 초보도 질문을 한것 자체가 나쁘다고 보지는 않음. 이상한 질문 할수 있는거 아닌가? 애초에 멋있는 질문은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 하는거임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이상한 질문을 하는게 당연함. 다만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 자기가 원하는 대답 안해준다고 성을 내면 그건 배우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지. 질문을 바꿔서 다시 물어보던가 하는 식으로 계속 피드백을 거쳐 조금씩 앞으로 나가면 됨

참고로 가르치는 사람이 질문 이상하게 한다고 해서 그거 자체로 혼을 내거나 구박하는건 전혀 좋은 가르치는 자세가 아님
애초에 배우는 사람은 잘 모르니까 질문도 좋지 못한 질문이 충분히 나올수 있는것임
그럴 경우엔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그 질문을 어떻게 바꾸면 건설적인 질문이 될까 같이 고민해가면서 "방금 질문이 잘 이해가 안 가는데 혹시 이런 의미인가요?" 하는 식으로 계속 피드백을 해야함

그런데 밑에 글을 보면 마치 배우는 사람은 가만히 앉아서 사범이 하는 말을 듣기만 해야하며

질문도 뭔가 올바른 질문만 해야 한다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정말 말도안되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임

어떻게 배우는 사람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올바른 질문만 하냐? 그런 불가능한 걸 애초에 사범이 기대하면 안됨. 그런 걸 기대하고 자기 입맛에 안맞는 질문이 나왔다고 구박을 하면 그건 좋은 사범이 아님.

앉아서 듣기만 하고 따라하기만 하면 깊이가 생기기 힘들다.
의문점이 생기면 질문을 하면서 사범과 같이 생각해 보는게 당연히 배우는데 더 도움이 됨
질문이 활성화가 안되고 사범이 가르친걸 따라하는 식은 그냥 전형적인 주입식교육같은데

바둑같이 사고력을 길러야 하는 게임에서 주입식 교육은 별로 효율적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