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정석과 포석 이라는 책인데요..오청원이란 분이 썼어요..

지금은 껌 한통이 천원까지 치솟았는데.. 바둑책이 400원(?)이예요ㅋㅋ

77년도 400원이면 4000원 인가요..? 그래도그렇지..껌 한통도 못사는 400원이라니..ㅎㄹ

이 책이 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90도로 문안인사 드리는 분 중에 한분이죠^^

왼쪽이 오청원십번기집(현현각) 다음이 가지와라 다케오님의 바둑학교 오른쪽이 바둑의 정석과 포석(오청원)

모두 인터넷헌책방에서 구했어요.. 신통오청원이 좋다길래 구하던 중 이상한 책이 눈에 띄여서 봤더니.. 걍 오청원십번기집? 신통오청원이랑 같은거란 걸 직감했죠.. 행운의 책을 소장했네요^^

가지와라 다케오님은 호되게 말하는 버룻이 있다고 해서 유명하던데..

초일류기사에게 대국 후 프로라면 절대 둘 수 없는 수..라며 말하는 가 하면

신예기사의 실착에 그 따위 수를 둘려면 짐싸서 고향에나 가라고 했다고 하네요..

가지와라 선생님은 부분전에 밝은 이론가라고 하는데

예전에 어떤 프로분이 실전대국 후 끝내기 최선의 수순을 못찾는데

가지와라 선생님이 1선에 묘수 즉, 석점의 중앙이 급소라고 하며 처음으로 언급하셨다는데 이 분이 그랬다고 그러네요..

저는 잘 모르지만 신문기사에서 봤어요,,

프로에게 뼈아픈 말을 서슴없이 하셨다는데 다 잘되라고 하셨으리라고 보는데

정작 본인은 타이틀이 못 따셨나 봐요..가지와라 불가사의란 말이 돌면서 이론은 밝은데 타이틀이 없으니ㅎㅎ 

저는 잘은 모르지만.. 이론과 실전은 약간의 벽이 있는 거 같아요...

예술계통을 들자면 피아니스트는 실전을 잘하고 설명은 평론가가 더 깊이있는 내용을 전하잖아요..

모든것에 능통하면 더 좋겠지만 한 곳에 매진한다 게 쉬운일이 아니죠 

바둑학교 가격 81년도 2.200원이면 당시로서는 비싼겠는 걸요..

내용이 정석 부터 포석 사활..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오청원십번기집은 겉옷이 헌겁(털)으로 딱딱한 하드케이스인데 크기가 이창호타이틀명국집이랑 비스무리 한데 아주 약간 커보이네요..

종이 두께가 딱딱하네요.. 얫날 냄새도 약간 나고..

책도 크고 그림도 큼지막 해서 시원시원 하네요^^

기보가 커서 보기도 편하고 좋은데 갖고 다니기엔 무리네요..

근데, 가격이 4천원? 지금 돈으로는 별거 아닌데 75년도에 4천원이면 4만원인가요? 암튼 제게는 하늘같은 어르신 같은 분...

아침이슬처럼 영롱한 기운을 받고 밝고 성실한 마음으로 책님께 다가서면 빠르진 않아도 제게 답을 주시겠죠.. 열공모드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