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박중구 바둑도장-

"어머니 어서오세요.(옆에 아이를 내려보며) 니가 용태구나."

"안녕하세요!"(꾸벅)

"전국에서 기재들이 모이는 곳이구요. (자랑스럽게) 목중석, 이샛돌 다 여기에서 수련하고 대성한 애들입니다. 하하"

"국민학교에는 이미 바둑특기생으로 말을 해놔서, 오후 1시까지 우리아이 여기로 보낼 수 있게 다 조치해놨습니다.

 우리아이가 이제 바둑프로기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리고 가능성이 있을까요?"

"전국에서 기재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이 기재들이 모이는 곳에서도 3%안에 들어야 연구생이 될까 말까합니다. 그 연구생중에서도

 소수의 인재만이 프로입단 시험을 통과하구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면서 또한 천운도 함께해야 하지요."

"관장님, 아무쪼록 우리아이 잘부탁드립니다."(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도장을 나오는 여성)

박중구 바둑도장편 등장인물

박중구관장: 프로기사5단, 고생끝에 젊은 시절 입단에 성공하고 이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바둑도장을 운영하면서

                 더 높은 바둑에 의미를 두지 않고, 후학양성에 힘쓰며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계산적이며, 차가운 성격

양진현사범: 아마7단, 언제나 만년 2위. 간발의 차이로 프로입단시험에서 반집패하여 입단하지 못하고(평생 트라우마로작용),(각종 성인바둑대회 2위만 7번기록) 아마권에서는 적수가 없지만 항상 천운이 따르지 않았고, 생각이 너무 많으며, 결정적으로 트라우마로인해 이성을 잃어버리고, 큰 대국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수를 보는 능력이나 기력으로는 프로에 진출했어도 이미 한참전에 진출해야할 기력. 실리바둑을 추구.

김희열사범: 아마5단, 청각장애우. 하지만 바둑만큼은 매섭고, 호전적이고, 과감하다. 평생 일반인들에 당해온 괄시를 바둑으로써 해소하는 듯한 느낌도 있다. 전투바둑을 추구하여 기복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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