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리그

갑조리그는 12개 팀이 1라운드에 6경기를 벌인다. 한 경기는 주장전을 포함해 네 판씩 두어지며 이 중 세 판은 제한시간 2시간 45분, 초읽기 60초 5회의 장고 대국, 남은 한 판은 1시간 60초 1회의 속기대국이다. 

한국바둑리그
-1일 1경기의 스피디한 방식을 도입한 이번 시즌은 장고 1대국, 속기 4대국(전년 장고 3대국, 속기 2대국, 2일 1경기)으로 진행된다. 또한 장고대국의 제한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 초읽기 40초 5회에서 각자 1시간, 1분 1회로 변경됐다. 속기는 각자 10분, 40초 5회로 동일하다. 대국료는 승자 350만원, 패자 60만원이 지급된다.

제가 중국바둑리그가 한국바둑리그보다 우월한 점 3가지만 들겠습니다.

1. 선수층이 훨씬 좋다. : 현재 중국바둑층이 한국보다 훨씬 두꺼워졌습니다. 거기다가 한국초일류 기사들은 갑조리그에 스카우트해 갑니다. 예전에 이세돌이 경기당 이기면 2000 인가 받는 조건으로 간 걸로 압니다.. 당연히 가죠..

2. 경기 당 퀄리티가 좋다: 중국과 한국리그의 대국시간을 보면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10분이요? 타이젬 대국도 20분이 기본설정 아닌가요? 일류급 기사들이 초읽기 몰려서 덜컥수 두는 게 박진감 넘치고 재밌는 것입니까? 선수층도 우리가 밀리는데 대국시간을 줄이니 중국보다 좋은 내용의 대국이 나올 확률이 더 줄지 않겠습니까?

3. 국제용 기사들 육성에 유리 : 응씨배, 바이링배, 삼성화재배, 비씨배.. 등등 세계 메이져 기전들은 10분 40초하는 기전 하나라도 있습니까? 국제용 프로기사가 될려면 장고를 둬야한다고 봅니다..

결론 : 한국바둑을 사랑하는 팬의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올해 한국바둑리그가 더 속기화되는 역주행을 보고 걱정이 되서 쓴 것입니다. 편집과 촬영, 그리고 라이브중계를 고수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장고바둑으로도 재밌게 방송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글을 연달아 2개 적은 것이 약간 장고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글을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