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수라는 프로기사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이번에 바둑리그 퓨처스리그에서 대국하더라고?

그래서 갓 입단한 신예인가 했더니 입단한지 꽤 되는 30대 중견 프로기사.

어쨋든 누군지 궁금해서 기보 검색했는데 바둑이 프로답지 않게 왜 이렇게 억지스러운지... 아마추어로 전향해도 30위권한테 개 발릴 듯(아마추어 30위권도 중견 프로기사보다는 잘 둔다는 게 정설)

퓨처스리그에서 1승 3패인가 그렇던데, 무엇보다 대국 내용이....바둑을 취미로 두고 있는 타이젬 8단인 하수가 볼 때도 영 아니다. (물론 내가 프로기사인 김환수보다 못두는 건 당연한 거니까 이런 걸로 태클 걸지 마라)

엊그제인가 김혜민 여류기사하고 두던데 그 바둑 유심히 지켜보니까 초반부터 개 쳐발리더라..종반까지 쭈욱;; 호선이 아니라 정선이 정치수인듯?

난 나름 바둑 광이라, 중국과 일본에 여행갔을 때 중국기원,일본기원 모두 들를 정도인데... 전성기 지난 3,40대 기사들도 바둑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우리나라 3,40대 기사들은 거의 그런 모습을 못 보는 것 같다. (물론 조한승,목진석 사범님 같이 10,20대 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분은 레알 존경....)

예컨대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통합예선을 구경갔는데, 뭔가 독기가 없는 모습이다. 이기면 좋지만 져도 그만이라는 마인드... 중국기사처럼 불리한 바둑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맛도 없고, 그렇다고 유리한 바둑은 대충대충 두려다가 역전당하고...무엇보다 바둑을 지면 졸라 열받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신진서만큼은 아니더라도) 져도 그냥 헤헤 웃고 마는 모습에서 저게 프로가 맞나 싶었다.

결론 : 어렵게 프로기사 관문을 뚫었으면 자신이 정상급 기사가 될 재목이 아니더라도 공부좀 열심히 하자. 프로기사 바둑내용보고 인상이 찌푸려진 건 오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