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명국선에 나오는 이야기다.

아마대회에 참가해 아침 일찍 대회장에 도착해 앉아있는데 유창혁이 들어와 우승상품인 바둑판을 쓰다듬어 보더니 내 앞에 앉는 것이 아닌가. 너무 기가 막혀 시합전 지도기를 청하였는데 당시 3급(타이젬 5-6단 가량)정도 두던 필자는 1급에게 2점, 세미프로들에겐 3점, 프로에겐 4점을 깔면 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5점을 깔고도 쭉 밀리는 것이 아닌가! 잠시 후 대회에서 호선으로 두니 70수도 안되어 내가 보기에도 회복불능이 되어버려 참가자중 가장 빨리 탈락했고 그날 유창혁은 쓰다듬던 그 바둑판을 들고 돌아갔다.(중략) 우연히 유창혁군의 동생을 만났다. 2급가량의 실력으로 필자보다 상수인 그에게 형과는 바둑을 어떻게 두는지 물어보았다. 그가 말하길 평소엔 5점에 두지만 아이스크림 내기라도 하면 6점에도 못이긴다고 했다. 그럼 내가 7점을 놓았어야 한다는 얘긴데(후략)

대회 이야기는 유창혁 사범 입단 전 이야기임.

*결론 : 지도기 받은 걸로 프로실력 or 니 실력 평가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