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컴퓨터의 대결구도는 바둑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나올듯

특히 컴퓨터가 아득히 앞서는 지능관련 분야 대결은 앞으로 쏟아지듯이 나올거같음

그리고 대부분 컴퓨터가 이길듯.

지금 컴퓨터가 입력한 데이터에 따라 패턴화된 반응을 보이는 '약한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빅데이터 수집/해석을 통한 적극적인 '강한 인공지능' 의 시대로 넘어갔다고 함.

즉, 인간이 입력한 패턴만 가지고 반응하는 어색한 인공지능이 아니라

스스로 패턴을 학습하고, 그 패턴에 최적의 반응을 보인 후, 실패하면 '실패데이터' 로 수집하고, 성공하면 '성공데이터' 로 수집해서

그걸 다음 반응선택에 적용하는 방식임.

이게 인간의 능력으로 보면 '그래서 어느세월에 이세돌이 해온만큼의 대국을 할건데? 시간이 부족하다' 라고 할수도 있지만

슈퍼컴퓨터는 아마 이세돌이 살면서 뒀던 대국의 횟수를 1초도 안되는 시간에 돌파할거임.

그상태로 끊임없이 최적의 패턴을 학습한다면

열흘 안에 아마 인류역사상 모든 바둑인들이 뒀던 대국횟수를 초월하지 않을까 싶음.

그 속도로 학습한다면

이세돌과 대국할 컴퓨터는 이미 이세돌이 살아오면서 공개한 모든 대국에 관련된 데이터는 물론

전세계 최정상급 바둑기사들의 수십년에 걸친 수백만가지의 대국데이터를 모두 입력받았을거고

거기서 최적의 반응패턴을 이해했을거임.

원래 스스로 학습하는 '강한 인공지능' 이란 개념은 SF소설에서나 나오는 불가능한 것이라는게 인공지능계 정설이었는데

3년전에 빅데이터 해석기능을 인공지능에 도입함으로서 사실상 가능하게 되었고

그게 불과 3~4년전 일임

일반인이 모르는 사이에 4년전쯤에 세계가 변혁될 엄청난 인공지능학계의 발견이 있었음

아마도 컴퓨터가 이기지 않을까 싶음

참고로 과거에 체스챔피언 꺽었던 체스컴퓨터는 약한 인공지능 컴퓨터였음

스스로 학습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입력된 패턴대로 반응.

그런데도 인간을 이겼지.

그 이후로 컴퓨터 성능은 또다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했고

알고리즘도 강한 인공지능으로 완전 하이퍼점프를 했는데

과연 바둑이라고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지 못할까?

개인적으로 이세돌에게 승산이 있으려면

지금껏 해오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야 할텐데

그런게 과연 가능할지.

축구로 치면 기존의 전략전술을 다 무시하고 완전히 새로운 전술을 써야한다는 소리인데

이미 수천년에 걸친 그런 과정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대국하도록 진화된 바둑전술을

이세돌 혼자서 몇일만에 혁명적으로 바꿀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