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타이젬 8단~9단을 왔다갔다 하는 나로서 조언을 해주고 싶어서 작성하는 글. 그 이상이신 분은 읽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생각해보면, 실력이 꾸준히 늘다가 정체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7단 이하 급수는 제 생각에는 기본정석 암기와 사활문제 풀이로 기본기를 다지고, 대세점을 찾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활에서는 수순을 많이 늘리는 모양이나 상대방 수를 조이는 맥을 볼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하고요. 보통 감각적인 행마, 급소, 맥을 볼 줄 안다면
거의 7단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으로 가는 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7단 이상부터는 수읽기가 다 동반이 되어야 하며, 감각적인 수를 두고 행마를 하더라도 이를 응징할만큼의 실력자를 만나면 죽도 밥도 안됩니다.

제가 7단에 머물 때는 그냥 손 가는대로 자신의 감각대로 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상대가 어딘가를 찔러오면 그때서야 생각하고 두다 보면 집계산 하나도 못하고 다 두고서야 집계산 하는게 일상이였습니다.

이런 실력대라면 제가 추천하는 공부법은 이렇습니다.
사활 - 기경중묘 현현기경 이거 두개만 확실히 풀어도 충분합니다
정석 - 소목 화점 기본,협공 정석만 알아도 큰 문제 없습니다.
포석 - 전 아직까지도 느낌대로 큰 자리를 가서 뭐라 해드릴 말씀이 없네요.

이런 베이스로 프로들이 해설해주는 바둑티비 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타이젬 9단 대국관전은 해설자가 없으므로 혼자 이해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라면 비추천입니다.
아무 공부없이 해설만 듣고 감각을 키우다보니 어느 새 타이젬에서 8단~9단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냥 어느분이 기력이 정체됐다는 글을 보고 작성해봅니다..

새벽이라 그런지 글이 두서가 없네요 ㅎㅎ
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