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이라는 것도, 당연히 선 네개가 필요한 중앙보단 변, 변보다는 귀가 집 만드는데 효율적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바둑의 역사를 거쳐 인간들의 연구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서로 불만이 없고 합리적이다 라고 해서 쌓여온 거지. 그래서 각 바둑도장의 연구생들이나 또 프로들끼리 서로 둬보고 연구해서 새로운 초반 포석이나 전개가 이게 낫다고 해서 수정되는 포석이라던지 행마라던지 하는 부분도 많았어. 선배 프로기사들이 젊은 신예들이 신포석이나 새로운 행마 가지고 나오면 연구가 되었나보다 라고 이야기도 많이 해왔고 실제로도 그랬으니까.

그동안의 바둑이 사기였나 라는 회의적인 반응보다 연구해서 정답에 가까운 곳을 찾아 가는 인간의 과정이었지. 그때 그때 유행하던 포석도 바뀌고 포석이 중간중간 수정도 되고 그랬으니까. 근데 인간의 노력이 들어 가는 시간은 유한하니까 알파고의 스스로 몇만 판씩 둬보고 해서 수정한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미답의 영역이라 생소할수 밖에 없지. 선배 기사들이 새로운 포석이나 행마나오면 생경한 것 처럼, 오늘 초반 우하 포석때 정석대로 한칸 뛰니 상변 간것도 알파고가 수없이 둬보고 나니 흑이 손빼고 상변가는게 더 크다라고 알파고가 판단하고 손 뺀 것일 텐데 그 부분을 알파고가 둔게 또 100점짜리 정답이 아닐수도 있어. 알파고도 기존 기보들로의 패턴인식으로 시뮬 수없이 돌려서 얻어낸거니 정답에 가까울 뿐이지. 너무 기계인 알파고를 신급으로 추앙하거나 그동안의 바둑에 실망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그런 기계를 만든게 인간이니까 바둑 기사들도 그런부분을 바둑연구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 알파고가 기존 정석과 새 변화도의 진행을 비교 해주면서 보여주는 것 까지 된다면 연구생들이나 프로들이 수도없이 변화도를 놓는거 보다 알파고가 수만가지 변화 돌려서 계가해서 손익따지는게 더 정확하고 정답에 가까워질거니까.

  그래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다니 뭐니 해서 쫄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수단으로 사용하자는게 결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