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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용 앵커, 알파고에 이세돌 패배, 충격 받은 서봉수를 만나다

dd(210.220) 2016.03.11 17:50:05
조회 355 추천 3 댓글 0

◇ 정관용> 이세돌 9단, 오늘은 좀 이겨줬으면, 제가 어제 방송 끝내면서도 그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졌어요. ‘알파고가 패착도 전혀 없었다. 완승했다. 알파고는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 이게 이세돌 9단의 패배한 후의 이야기입니다. 먼저 서봉수 9단 연결해서 오늘 대국에 대한 설명 좀 말씀 듣겠습니다. 서봉수 9단 나와 계시죠?

◆ 서봉수> 네.

◇ 정관용> 어땠습니까? 왜 이세돌 9단이 졌어요?

◆ 서봉수> 알파고가 잘 둬서 지는 거죠.

◇ 정관용> 물론 그건 맞는데요.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서봉수 9단은 알파고랑 두면 자신 있으세요?

◆ 서봉수> 이세돌 9단이 세계 최강인데 지는데 제가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알파고는 좀 문제점이 있어요.

◇ 정관용> 문제요?

◆ 서봉수> 알파고가 완벽하지 못해요. 수읽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요. 수읽기에 문제가 있는데요.

◆ 서봉수>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세계 최고 정상급의 이세돌 9단을 이겼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정관용> 서봉수 9단께서 이해를 못 하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좋습니까?

◆ 서봉수> 알파고 자체가 지금 정체가 무엇인지 저는 알 수가 없어요.

◇ 정관용> 그런데 조금만 더 풀어서 설명해 주세요. 서 9단이 보시기에 알파고 대국에서 실수했다, 패착이다 이런 게 눈에 띈다, 이거죠?

◆ 서봉수> 그런 실수, 패착이라기보다도 어제도 끝내기 단계에서 명확하게 두 번에 걸쳐서 한 몇 집쯤 손해 봤을까요?

◇ 정관용> 알파고가?

◆ 서봉수> 네, 알파고가. 쉬운 수인데도 그걸 손해를 봤거든요. 그런 문제점이 있어요. 아직 이 알파고는 완벽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쉬운 수인데 못 보고 몇 집 손해 보는 수를 두더라. 이 말씀이잖아요.

◆ 서봉수> 네. 그런데도 이세돌 9단이 많이 졌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니 끝내기까지 가기 전에 포석과 세력, 이런 데서부터 알파고가 완벽한 거예요, 그러면?

◆ 서봉수>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좀 보통 상식적으로 이상한 데를 두는 것 같은데 그런데도 지금 이기고 있으니까요. 그걸 이해할 수가 없어요.

◇ 정관용> 지금 많은 분들께서 이 대국을 생중계로 보기도 하고 또 기사를 읽기도 하는데 지금 서봉수 9단이 딱 지적하신 그 대목의 표현이 모든 기사에 다 나옵니다. 이게 기존의 프로 기사들이 잘 안 두던 수들을 많이 둔다, 이런 이야기네요.

◆ 서봉수> 보통은 나쁘다는 건데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서봉수> 나쁘다는 수를 뒀는데 그게 승패하고는 지금 무관하게 되거든요. 그게 약간의 손해일 수가 있는데요. 집으로 환산하면 한두 집이랄까. 그런데 그것이 승패하고 지금 무관하게 되는 거죠.

◇ 정관용> 나쁜 수인데 승패에는 지장 없는 나쁜 수 정도.

◆ 서봉수> 네. 한두 집 손해 봐도 지금 상관이 없이 돼 버리는 거예요.

◇ 정관용> 그러면 승패를 좌우할 좋은 수를 많이 둔다는 얘기겠군요?

◆ 서봉수> 네, 지금 천재적인 감각을 갖고 있기도 하고요.

◇ 정관용> 알파고가?

◆ 서봉수> 네. 그래서 기상천외한 그런 수를 두기도 하고요. 제가 듣기로는 이창호 9단처럼 끝내기 가면 완벽하니 유리하면 마무리 짓는다, 그렇게 들었는데 그것도 아니에요.

◇ 정관용> 그것도 아니고.

◆ 서봉수> 네. 오늘 바둑도 라스트에, 마지막에 다 이겨 있는데 까딱하면 역전당할 뻔한 쓸 데 없는 짓을 해서 지금 문제가 됐었거든요. 그런 걸 보면 알파고는 지금 아직 그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2번을 내리 졌다는 게 이해할 수가 없네요. 알파고는 어떻든 지금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 같아요.

◇ 정관용> 지금 말씀하신 잘 이해 못 하겠다, 잘 모르겠다 말씀하시는 그 대단한 실력, 제일 뛰어난 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서봉수> 그러니까 지금 알파고의 그런 수읽기와 계산능력, 이걸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파고 개발자도 아니고. 그래서 알파고가 지금 그런 걸 어떻게 처리해서 생각하고 있는지 그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그런 걸 저는 잘 모르겠어요.

◇ 정관용> 어떤 분들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우리 서봉수 9단께서도 ‘서봉수 류’라고 하는 독자적인 바둑 기풍의 세계를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 서봉수> 그런데 지금 기계한테는요, 바둑신이나 기계나 동일어로 보고요. 그런 기계한테는 그런 인간적인 표현은 소용이 없습니다. 어떤 감이나 지금 얘기하신 그런 적당한 얘기는 소용이 없어요. 그냥 기계라면 오직 최선의 수만 있을 뿐이에요.

◇ 정관용> 알파고 류, 이런 건 없다는 겁니까?

◆ 서봉수> 그러니까 류 같은 것이 없다는 거죠. 최선만을 찾아서 두는 거죠. 그런데 인간인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그 애매한 표현을 하는 거죠.

◇ 정관용> 아, 몰라서 그냥 알파고 류다라고 말할 뿐이다?

◆ 서봉수> 네. 이런 감각, 이럴 때 제 1감이 중요하고 승부수니 이런 표현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쓰는데 알파고한테 승부수나 감이나 이런 게 소용이 없죠. 관계가 없죠. 최선의 수만 딱 찾아서 둘 뿐이죠.

◇ 정관용> 승부수, 감. 또 바둑 둘 때 항상 쓰이는 용어가 무슨 두터움.

◆ 서봉수> 모르니까요. 수 자체를 모르니까 여기서는 그냥 감각에 의존을 해서 이런 정도면 무난하지 않느냐, 이런 식의 표현을 하죠.

◇ 정관용> 어느 정도가 가장 무난하다, 또 여기는 상당히 두텁다, 이런 말도 쓰잖아요.

◆ 서봉수> 그러니까 두텁다는 표현이 없죠, 그렇게 되면. 얇다도 없고. 표현이 없어집니다. 다 사라집니다.

◇ 정관용> 서봉수 9단도 오늘 대국, 어제 대국 지켜보시면서 알파고의 착수점에 대해서 말이에요. ‘나라면 여기에 둘 텐데 상당히 의외인데?’ 이런 게 많았습니까?

◆ 서봉수> 초반에는 놀랬어요. 저는 알파고가 수비형이라고 들었는데요. 수비형이 아니고 굳이 분류를 하자면 공격형이더라고요, 초반에.

◇ 정관용> 어제도, 오늘도?

◆ 서봉수> 네. 그래서 초강수를 뒀는데 어제 그래서 초반에 이세돌 9단이 고전했지 않습니까. 오늘은 초반에 알파고가 좀 무리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서 초반에 이세돌 9단이 좀 두텁게 출발을 했거든요. 집을 세보면 만만치 않아요. 그랬는데 보통 다들 이세돌 9단이 유리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그런데 계속 진행이 되면서 이게 만만치 않은 듯 싶더니 나중에는 그냥 차이가 많이 났어요.

◇ 정관용> 그렇죠. 방금도 서 9단 표현하시면서 이제는 그런 말 없어진다 했지만 오늘 이세돌 구단이...

◆ 서봉수> 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인간적인 표현을 할 수밖에 없어요.

◇ 정관용> ‘이세돌 9단이 두텁게 했는데’ 이런 표현을 쓰셨어요. 그런데 그런 게 소용없어진다, 이거죠?

◆ 서봉수> 기계가 둘 때는 그런 말이 필요가 없죠. 그냥 여기에다 둬야 된다. 이 수가 최선이다. 이것밖에 없죠.

◇ 정관용> 남은 3차례 대국 전망해 보시면요?

◆ 서봉수> 전 전망할 수 없습니다. 지금 알파고를 방금 말씀드렸듯이 저는 모르기 때문에, 알파고가 어떤 수준인지. 아무도 지금 모를 거예요. 약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서 9단 많이 놀라셨군요?

◆ 서봉수> 그렇죠. 바둑계로서는 대 충격이죠.

◇ 정관용> 알파고 공부를 좀 해야 되겠습니다.

◆ 서봉수> 이제 알파고한테 배워야죠. 공부가 아니고.

◇ 정관용> 고맙습니다.

◆ 서봉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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