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상급 프로기사들은 한국 바둑계가 망하든 안망하든 괜찮음.

하지만 이번 대국으로 인해 바둑학원에 아이를 보내던 부모들은 아이의 장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되어 학원 그만두게 하고 공부시켜서 대학에서 공학전공하게 할 것 같다. 유일하게 공돌이가 그나마 쓸만하니...

그렇게 하나 둘 바둑학원 다니던 학생들이 그만두기 시작하면 바둑학원 자체도 문을 닫게 되겠지.

현재 정상급은 아닌 프로기사들은 은퇴후 밥벌이로 바둑학원을 차여 돈벌려고 할텐데 이게 어려워짐.. 결국 모아둔 돈 까먹고 백수로 폐인짓할 가능성아 높음. 이호성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다른 사람들과 달리 몇십년간 하나에만 집중해온 사람들은 돈이 있어도 사기 당항 가능성이 높아 돈을 지키기가 쉽지 않음.

거기다 언론에서는 바둑은 이제 인공지능에 점령당했다고 신나게 떠들고 일반인들의 바둑에 대한 인식도 철학적이니 역사가 깊니 인공지능에 함락안된 유일한 것이니 하는 것도 없어지고 그냥 보드게임 중 하나로 평가하겠지. 그러면 더더욱 프로기사가 되기위해 입문하는 사람도 줄게될거야. 또한 한국인 특유의 결과 중심주의로 인해 인공지능에 진 보드게임따위 더이상 중요하게 보지 않을거다. 기업오너들이 비싼 대국료를 내며 프로기사에게 배우지도 않을거고.. 그러 알파고같은 인공지능을 사서 집에서 혼자 두겠지.

이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바둑계가 조금씩 조금씩 힘들어질텐데 이게 망해가는 것이지.

갑자기 망하지는 않을거야. 아마 20년정도의 기간동안 서서히 망해가다 어느 한계점이 되면 현재의 장기계처럼 망해있을거라고 본다.

From DC W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