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설사와 방귀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몸에는 항상 휴대용 티슈를 가지고 다닙니다. 

30년 넘도록 별짓을 다해도 과민성 대장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초일류 대기업도 입사를 포기했습니다. 

화장실이 너무 멀더군요. 

지금은 화장실 50미터 거리 회사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수 많은 이직제의가 들어왔고 연봉도 마음에 들었지만 화장실이 멀어서 포기했었습니다. 

운전 중 급똥이나 아니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져도 수능 전과목 만점에 가깝게 받아도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캠퍼스가 넓어서 명문대를 포기했던 적도 있습니다. 

취업면접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적도 있습니다. 

소개팅, 미팅만 100회 넘을 정도로 비주얼이 되었지만 급똥으로 모든 것이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똥을 싸는 삶은 정말 비참한 삶입니다.

급똥으로 날린 미세한 바둑도 엄청 많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싸움도 잘하고 (싸움이라기 보다는 일방적인 구타입니다.) 격투기 실력이 탁월합니다.

UFC 에서 한국인 최초의 챔피언이 안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삶에서 바둑을 두고 있을 때만 높은 확률로 똥이 나오지 않습니다.

항문이 유일하게 쉴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바둑두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