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는 정신이 없음

알파고를 자기보다 높게 보며 우러러보는 사람들은 알파고와 같이 정신이 없는 사람, 그래서 그들의 모든 가치가 지식과 머리에 있어 알파고가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생각.

그러나 네이버의 수많은 '이세돌이 멋지다, 이세돌을 응원하다.'는 댓글을 보며, 또 오늘 이세돌의 의지를 보며 사람이라면 무언가를 마음속에서 느끼기 마련.

알파고가 기계일 뿐이라는 말이 내포하고 있는 것은 사람은 정신이 있다는 것이고 그 정신으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건 우리가 살아있고 고철과 기계로 이루어진 존재가 아닌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살아있는'존재라는 걸 말함.

정신이 결여된 사람은 정신 외적인 부분에서 승리한 알파고를 자기보다 윗 선에 놓고 떠받들지만, 정신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왜 알파고를 지배하고 그 위에 서 있는지 오래전부터 깨달음.

알파고가 사람보다 위대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이미 그가 알파고처럼 아무런 정신이 없고 이세돌의 그것을 보고도 아무런 감정을 못 느끼는 로봇이라는 걸 스스로 토해내 선포하는 것.

그들이 이세돌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승리'라는 말을 할 수록 그들은 정신이 없는 로봇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이세돌은 정신이 있는 '로봇을 지배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