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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談, 손으로 나누는 대화

분석관(210.91) 2024.08.16 15:46:09
조회 222 추천 6 댓글 0



不遷怒 不貳過


자신의 분노를 남에게 옮기지 않았다는 사람이 있었다.


공자의 제자인 안회는 배움을 얻길 좋아하며 만약 어떤 문제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도 그 화풀이를 다른 사람을 향해 하지 않았으며

또한 같은 잘못을 두번 반복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누구나 인생에서 실수 혹은 문제를 일으켜 잘못을 하지만 일부러 알면서 저지르는 것은 크나큰 문제다.

재차 똑같은 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더더욱 좋지 못하기에 늘 꾸준히 사소한 것에서도 자기 스스로 깨달음을 구하고 반성을 하며

잘못이 되풀이 되지 않게 삼가하여야 한다.


바둑을 두며 혹은 두는 것을 보며 가끔 예를 차리지 못하는 대국자를 종종 보게 된다.

기원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장터에서도 혹은 방송을 통해서도......


대국자가 고수이건 절세미인, 혹은 노인이나 어린 아이라 할 지라도 지거나 자기 마음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나오는 행태와 마음의 표현

거칠게 튀어나와 버리는 것을 목격하는 기분은 절대 유쾌하지 못하고 혀를 차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바둑의 기술은 연마하기에 따라 지구 최강이 될 수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커제가 그랬고.... 그렇지만 그는 대국중 돌을 던져 뿌렸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어쩌다 바둑 풍토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국제적인 대회이고 세계인이 지켜보며 방송으로 송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많은 기사중에 정말 예절을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며 실력도 갖춘 기사는 누가 있을까 한번 쯤 생각해 보았는가.


최근에 탁구를 보는데 메달권에서 탈락하였지만 위로 진출한 상대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축하를 해주는 패자의 모습을 보며 나이는 어리지만

마음은 절대 어려보이지 않은 탁구 선수를 방송을 통해 접했다.


그 중요한 경기를 지고서 얼마나 마음이 쓰리고 힘들었을까..... 하지만 보여준 아름다운 행동은 나이가 들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고

생각을 어떻게 하며 사는 것이 진정 인간 관계에 있어 얼만큼 중요한 지 알게 해준 장면이었다.

동업자 의식을 제대로 알고 지키고 있다 느껴졌다.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과 병행하여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은 아무리 스포츠화 되어간다고 해도 단연 예절과 기품이 아닐까 싶다.


가끔 스스로에게 궁금함을 물어본다.

바둑 기술을 전수하는 곳에서는 과연 바둑과 관련하여 예의 범절을 잘 가르치고 있는지......

스승은 그것을 가르쳤고 숙지 시켰지만 두는 그 사람이 문제였다면 별로 할 말이 없겠다.



바둑을 져서 화가 치밀어 자신 앞의 바둑판을 확 쓸어버린다거나 두면서 노래를 부르며 상대를 자극하기도 하고

또는 중얼거리며 무슨 소리인지도 모를 말을 하며 신경쓰이게 하기도 하고 돌을 기분 나쁘게 놓는 등 여러가지 사례가 있다.

또 바둑을 지고서(자기딴에는 다이긴 바둑을 역전당해) 하도 분했는지 자신의 돌을 담지도 않고 일어나 버린다거나 돌을 집어던지는 등.

직접 겪어보거나 방송을 통해 목격하거나 혹은 대회장의 옆 자리에서 두던 타인으로 부터 관찰된 그런 이야기를 전해 들어보면 실로 가관이다.


반대로 이겼을 때는 벅찬 기쁨을 느끼며 좋은 용모와 말씨로 해맑게 웃으며 소감을 이야기 하는 것이 그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것은

이 두가지 양면성을 한 몸에 가지고 있는 그 사람을 보는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될 때가 있다.



언젠가 같이 공부하던 여자애가 바둑을 졌다고 화풀이 하듯 함부로 행동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날을 지나 다음 날이 되어 그 부분에 대해 물어보자, 당시에 자신의 행동을 잘 알고 있었고 그 점을 사과하는 발언을 하기에 언짢음이 가라앉았지만,

그 이후로도 바둑을 지면 나타나는 화는 계속적으로 발현되곤 했다.

본성은 고쳐지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정말일까?

씁슬하다.


모두가 자신의 감정을 완전하게 다스릴 수는 없지만 노력해야 할 부분이며 나아가 배우고 고쳐야 할 부분이다.


예전에 통신 대국을 두다가 트러블이 생기면 운영자가 대국장에 들어와 자초지종을 듣고서 조치를 취하며 하던 말이 생각난다.

바둑은 예와 도를 중시하며...... 어쩌구 저쩌구 하던.


그 운영자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으며 이상한 짓거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상대 대국자들은 과연 지금도 그러고 있을지......

하지만 통신 대국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맞딱뜨리면 어떨지 생각해보라.



여러분들도 각자 본인들의 기억과 생각들을 떠올려보며 바둑에서의 예절은 무엇이며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상대를 위한 배려이며 자신의 품격을 지킬 수 있는지 그리고 시청자 혹은 애기가들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좋은 매너와 좋은 기술로 좋은 기보가 만들어 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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