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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오가 탕갈이에게 편지 (처음이자 마지막)모바일에서 작성

전설의하루오(223.39) 2024.11.11 23:31:18
조회 456 추천 1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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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갈아 안녕?
무휼서버 농촌 이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팰 애들도 이제 없고 연서버에 놀러갔는데
정신병자들이 주막 앞에서 키보드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내 심장이 뛰기 시작했어…

그렇게 아무나 붙잡고 욕을 박으며 탕갈이가 누군지 주막대장이라는게 있는지 하나도 모르던 촌놈이 물만난 물고기마냥 날 뛰게 되었지

좀 쎄보이던 주막 정신병자 한 명이 나를 알아보고는 날 너에게 소개시켜준 날 우리가 처음 마주하던 날 기억나?

넌 날 보고 되게 벌벌벌 떠는 느낌을 내 모니터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단 번에 알아버렸어

“아… 이새끼는 내 아래새끼다…”

넌 날 보고 처음 했던 말이 이야기 많이 들었다 무휼대장 하루오
너의 명성은 몇 년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러는데

난 널 전혀 몰랐어..

그래서 그냥 좆밥새끼중 좆밥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널 구석으로 끌고가 마구 패기 시작했지

나의 패왕색에 한 번 쫄고
내 아가리 실력에 또 쫀 너가 뱉은 말은
“듣던대로 명장이구나!” 라고 하며 나에게 손을 내밀었지

난 조까를 시전하고 연서버 주막 제패했다며 무휼서버로 돌아와 내 명성에 대해서 무휼서버 유저들에게 전해줬어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무휼서버가 거의 밑바닥을 찍는 순간이 왔는데
들호의 난이였어.

대충 설명해주자면 이야기가 긴데
카오스 문파 문주이던 와이후 그가 믿고 신하로 둔 들호가
반란을 일으키고 카오스를 삼켜버렸어

그때 수 많은 유저들이 떠나거나 의욕을 상실한채 바카오톡이나 하며 하루를 보냈었지

그땐 난 깨닳았어 더이상의 무휼서버는 희망이 없다고.

그렇게 다시 연서버에 탐방하던 도중
마침 너가 또 주막앞에서 NPC마냥 서있더라고

날 보자마자 아는 척 하는데 솔직히 기분 나빴어
이 듣보새끼가 주제파악도 못 하고 나한테 친구인 척 하네?
그래도 가지고 놀 장난감이 필요했던터라 너랑 이야기를 나누었지.

무휼서버 사정을 이야기를 하고 난 뒤
너가 나에게 제안을 했어
날 주막대장으로 앉히겠다고
그때 너의 모습은 마치 다 늙어서 곧 죽는 날만 기다리는 사람 같았지

널 대신해 주막의 부흥과 너의 명성을 대대로 남기고 싶어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마침 나 또한 숟가락만 얹으면 되니까 ㅇㅋ 땡큐 하고 넙죽 받아먹었는데

이게 웬걸?
먹을게 하나도 없네?

그렇게 너의 선전을 통해 난 자연스레 주막대장 자리에 올라섰고
순식간에 주막앞을 최대 번화가로 만들어냈어
단 그 밑에 있던 주막대장 후보들의 시기와 질투에 전쟁을 계속 됐지만 하루오의 명성과 네임벨류 그리고 말투에서 부터 느껴지는 고귀함과 간지를 느낀 춘봉배라는 듣보 한 명이 나랑 결혼을 하자고 하더라

난 다짜고짜 날 염탐하고 내 오픈톡방에 몰래 들어와 내 디코방까지 출입한 모습에 경악하고 바로 쌍욕을 내뱉었지

그렇게 화를 잔뜩 품은 춘봉배가 내가 공격 당할 때 갑자기 달려와 뒷통수를 가격했어

나 좋다고 할 땐 언제고 이새끼가 이렇게 순식간에 통수를 치네?
알고보니 라도 출신이더라고
그래서 이해했어

따르는 애들도 많았고 쿨한 춘봉배 성격에 우린 빠르게 화해하고 전략적 동맹을 결성했지

하루오제국과 주막일찐의 동맹으로 인해 주막 민심을 다 찾았는데

탕갈이 너가 애새끼도 아니고 내가 주막대장으로 추앙 받고 여론도 다 하루오쪽에 몰리니 시기 질투가 났는지 어느순간 바갤에 속보충 캐릭으로 여론몰이를 하더라고

너 인줄 다 알고 있었지만 이해했어
그럴 수 있지 하며..
그래도 난 끝까지 널 친구로 생각했는데
주막을 넘어서고 너보다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연서버 전체에서 영향력을 보여주니 날 어느순간 견제하기 시작하더라

사실 그땐 난 널 안중에도 안 뒀어
왜냐면 넌 나만큼 영향력이 없던 삼류에 불과했기 때문이지

하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난 여기서도 저기서도 하루오란 이름 하나로 혼자서 모든 구역을 제패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너와 내 사이에 걸베이도적이 이간질을 시작했고
음파 듣보 도적이였는데 아이디는 기억 안 난다
암튼 걔가 너와 내 사이를 이간질 할 때
너가 이 말을 하더라고
“그래? 조심해야겠다”

사람 면전에 두고 그런 말 하는데 기분 안 나쁠 수가 있나
그때 알았어
넌 날 친구로 생각 안 하는구나

나와 결이 맞고 우리가 원하던 방향대로 주막을 넘어선 연서버 통일을 위해 난 얼마나 혼자 피땀흘려가며 노력했는데

넌 결국 니 자리 하나만을 지키기위해 더 큰 그림을 못 보고
이렇게 신뢰를 깨버리는 새끼구나… 라고 생각했어

너가 있는 주막매너연합 문파에 적문 건 이유도 그거 때문이였어
너와 나의 격차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려고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넌 아가리로도 날 이길 수 없어
넌 아직도 그걸 몰라
넌 아부나 떠는 날 탐탁치 않아 했지만
난 아무리 그래도 내 꿈을 위해 달려왔고
날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어

명심해 시봉탕갈
넌 이제 끝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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