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은 오늘 MT를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날마다 지나다니는 골목길은 반갑기만 했다.

하지만.... 오늘은 더 이상 반가운 골목길이 아니었다.

수연은 뒤에 갑자기 느껴진 충격에 기절해버렸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골목길에서 나오던 검은 두건을 쓴 남자였다.

"으으음...."

수연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여기가 어디지?!\'

눈이 부시다고 했더니...창문에서 이쪽으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아우...눈 부셔. 햇빛에 적응을 하고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수연은 놀라고말았다.
이렇게 큰 방이라니!
방 하나의 크기는 대충 25평정도나 되는 것같았다.

방 하나가 이정도 크기라면 전체적인 집의 크기는 얼마나 큰걸까?
수연은 떠오르는 잡생각을 털어버린 후 왜 이곳에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아. 맞다. 어제 검은색 두건을 쓴 놈이 날 기절시켰었지."

납치? 아니야. 우리 집은 가난한걸? 물론 내 얼굴이 조금 예쁘긴 하지만 무식하게
뒤통수를 때려서 기절시킨걸 보면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어제 일이 생각나서 자꾸 이마가 찌푸려졌다.

돈을 노린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이렇게 돈 많은 집의 갑부가 욕구불만이라서
납치한 것 같지도 않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방 문이 \'철컥\' 열렸다.
나갈 생각을 못해봐서 몰랐지만 방 문은 바깥에서 잠그는 형태인 것 같았다.
그래서 나가려고 해봤자 소용없었을거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당신은 누구죠?"
수연은 먼저 무슨 이유 때문에 납치되었는지 아는게 중요했다.
하지만 남자는 쉽게 대답해 줄 생각이 없는듯 보였다.

"글쎄...."

"당신이 지금 하는 행동은 범죄라는걸 알고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