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치하고

학식노 때 어쩌다가 독서 모임 들어갔는데

뭔 법대녀 하나가 한남 넷 사이에 껴서 당당하게 모임 이끌던

그거 보고 호감이긴 했는데 졸친이 있어서 그냥 평범한 개야갤러처럼 개소리만 처했던

말이 독서 모임이지 책은 지랄이고 맨날 술만 퍼마셨는데

알고 보니 이년이 몰래 그 한남들 중에 젤 잘생긴 연하한테 들이댔다 까인

그러다가 흐지부지되고 몇 년 지나 우연히 둘이 술자리를 하게 됐는데

아니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졸지영이라도 처봤는지 페미에 미쳐서 한남 패는 얘기만 하던

한술 더 떠서 그냥 꼴페미 수준으로 여권신장, 한남 웅앵웅 떠들어대는 거 보고

아 시발 답없다 하고 갈려고 하는데

"나 사실 오빠 좋아했었어"

이 지랄 하는

오만가지 생각 들었지만 빠르게 정리하고

딱 멘트 하나 날린

"그때 나도 너 좋아했으면 어떡할 건데?"

술집에서 나오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이 손 잡았고

바로 제 자취방으로 간

진짜 그날 쾌감 개터진 게

원룸이란 게 방음 개좆같은데 얘가 신음이 개터지는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한 김에 입 틀어막고 조지는데 끝내고 나서

그게 좋았다고 하던

좀 이따 바로 뒤치기 조지다가 할 때쯤 돼서

걍 애들 놀릴 때 하던 거 그대로  

"안에 해도 되지?" 했는데

이게 "응! 그래도 돼!"

이 지랄 해서 역으로 당황해서 겨우 밖에다 싼

진짜 그 찰나에 좆됌을 감지한

이후로는 만날 때마다 당연하게 콘돔은 안 꼈고

생리주기 체크해서 안전한 날에만 ㅈㅆ 조졌고

두 달 있다가 새졸친 사귀고 어정쩡하게 끝냈던

더 웃겼던 건 그러다 걔는 1년도 안 돼 결혼한

지금도 졸페미짓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몇 년 전 일이라

그냥 고맙네요

ㅈㅎ아, 잘사냐

보고싶다 

쌍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