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 때만 해도 수저 잘 잡고 태어난 놈들이 존나 부러웠고 

아무것도 안 해도 용돈 존나게 받고 자기 해달라는 거 다 해주는 부모들 

같이 놀아주는 부모들 자기 말에 귀 기울여주는 부모들 가진 애들이 너무 부러웠어

왜냐면 우리집은 내가 몇 살인지 기억도 안 나는 어릴 때 부터 부모끼리 싸워왔고

서로 싸운다고 가정에 관심을 하나도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솔직히 내 입장에선 동수저 정도만 되도 만족 할 정도로 우리집은

일명 콩가루 집안이였지 여기서 뭐 세세하게 이런 부분 때문에 힘들었고 뭐 이런 집에서 살았고 

그 딴 소리해봤자 어차피 남한텐 쓸모없는 얘기니 넘어가고

아무튼 인생에서 남을 부러워하기만 하는 건 존나 분하다고 느꼈어

(사실 페까의 대다수가 와 존나 부럽네 여기서 시작했을 거라고 내 개인적으론 생각해)

근데 나이가 어느정도 든 지금 생각해보면 남을 부러워 하는 것 조차 노력한 사람들을 위한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누구한테 말해도 와 너 진짜 열심히 했다고 인정 받을 만큼 노력을 했는데 신체적 한계나 재능에 부딪쳐서 

좌절한 사람들이나 당당하게 남을 부러워 해도 된다고 생각해 

그게 아니면 그저 열등감일 뿐이지 

8년차 9년차 페독인 나도 페까가 됐던 적도 있지만 결국 나이 먹으면서 내 과거를 되돌아 보다 보면

나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본 적이 있나? 라는 생각만 들더라

솔직히 페이커가 3년 재계약 했을 때 아.. 3년 더 하면 괜히 욕만 먹고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퇴물 소리 듣고 조롱 받아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어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많은데 페이커 이상으로 노력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난 이 부분에서 페이커를 존경하고 응원한다

물론 여기 갤 며칠만 해봐도 자기한테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개에 합성 시켜서 목줄 달리고 패드립치는 미친놈들이 

하나둘이 아닌데도 프로게이머 계속 하는 것만 봐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나였다면 전부 다 고소 먹여서 한탕 거하게 빨고 그 놈들 눈앞에서 존나 잘먹고 갑니다 덕분에 은퇴해도 되겠어요 ~ ㅋ 꺼억 했을텐데

그걸 안 한 것만 봐도 대단한 사람이지 그냥 페이커라는 사람의 노력과 인간성 하나만 봐도 빨만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