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잠에서 깨기 직전에 꿈을 꾸었다.   미니버스를 타고 가는 꿈이었다.

나는 목적지까지 가야 하는데 그 미니버스만이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수 있었다.

그런데 길이 엄청나게 험했다.   주택가에 난 길인데도 그렇게 험했다.

빌라와 단독주택이 어지럽게 모여있는, 미니버스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이었다.

내리막길 경사는 아주 가팔라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내리막길을 다 지나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이번에는 계단으로 된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이었다.

미니버스는 그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나는 엇하고 놀라는 기분이었다.

미니버스가 덜컹거리는 느낌이 꿈인데도 생생하게 느껴졌다.

한참을 그렇게 올라가던 미니버스는 넓은 공터에서 멈춰섰다.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 있는 공터였는데 여기저기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

거기서 부터는 아주 완만한 내리막길이었다.   목적지가 손에 잡힐 듯이 눈에 보였다.

여기서 깨어났는데 뭔가 의미가 있는 꿈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