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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갤러(39.7) 2023.11.28 15:22:27

조회 210 추천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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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세.

뭐, 그래. 솔직히 자네들도 예상하지 않았나?

이 정도 어그로는 너무 많이 겪어서 이미 익숙할지도 모를텐데 말이지.

그럼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왔을 자네들이 원하던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네.

그리고 자네들이 이곳 갤러리에 계집년들 젖보똥이나 감상하려고 방문하는 기열 찐빠새끼들도 아닐테고 말일세. (웃음)

자네들은 인생에 있어 인내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가?

인내심이란 해병에게 있어서든, 인간에게 있어서든 아주 중요한 덕목이지.

한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우리 모두가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은 인내심을 요구받는 순간이 온다는 뜻일세.

가령, 어린 시절 자네들의 어머니가 돈까스를 사준다며 끌고 간 곳이 중성화 수술 전문병원의 정문 앞이었다든지,

휴가를 나와 여자친구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몰래 그녀의 집에 찾아가 문을 열어젖혔더니 침대 위에서 알몸으로 자네의 대학 조교 밑에 깔린 채 절정 중인 모습을 목격했다던지,

아파트 구석에 멋대로 스티로폼 박스로 만든 털바퀴 보금자리와 밥통이 놓여있는 걸 손수 철거했더니 웬 말라깽이 기열 창년들이 달려와 우리 길천사들에게 무슨 짓이냐고 단체로 짖어대는 경우도 해당되겠군.

중요한 건 그 모든 고통과 인내의 순간들을 일종의 시련으로 받아들이고 인내할지라도.. 어떤 경우엔 지금 당장 자네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적거나, 심지어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다네.

그렇기에 내가 이러려고 지금까지 이 짓거리를 해왔나 하는 자괴감 역시 들 것일테지.

나는 오늘 일을 통해 자네들이 그런 상실과 공허의 순간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더욱 정신적으로 성장했으면 하네.

먼 훗날 자네들이 죽이고 싶은 사람의 눈알에 칼을 꽂는 대신 오늘 이 순간을 떠올리며 그에게 자비의 손길을 내민다면, 나에 대한 감사인사는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이야.

모쪼록 뭔가를 배워갔을 아침이 됐기를 바라네!

-2023.11.21,

필자 黃根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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