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렇게 혐오하던 물고기따위 앞에서 냄새나는 똥방귀를 뀌다니, 이 얼마나 수치스러운가!  

평소의 시니컬한 표정과 달리 간절한듯한 표정, 덜덜 떨리는 다리를 모아놓고 허리를 낮추고 양 손으로 막고있는 항문, 그리고 방금 들린 은은한 방귀소리....아무리 물고기대가리 머키라도 이정도쯤이면  노바가 똥이 마렵다는것을 금방 눈치챌수있었다.  

'화장실....어디있는지 아니....?'  

얼굴이 빨개진 노바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질문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아옭 아옭! 아오오오옭!'  

머키가 입을 때기 무섭게, 숨어있던 수 많은 그의 동료 멀록들이 노바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찰싹, 찰싹, 들썩, 들썩,  
"아...아앗.... 잠깐만..!"

"아오오오오옭!"

마치 끝내라는 듯한 어조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멀록들이 노바가 아직까지 항문에 움켜쥐고있던 손을 강제로 떼어내기시작했다.

"머키야...! 으으윽..."

부아아아아아아악.

그녀의 항문이 무방비 상태가 된 찰나, 괄약근에도 힘이 풀리기시작했다. 방귀가 시도때도없이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이에 비례해 그녀의 항문 주변에있던 멀록들이 괴음을 내며 쓰러진다.

하지만 멀록하면 또 물량아닌가. 멀록들은 겨울철 개미같은 생명력으로 그녀의 팔, 다리를 봉인했다.

멀록들 특유의 끈끈하고 찐득찐득한 피부로 노바를 바닥에 엎드린채로 고정시켰다. 마치 곧 곤장에 맞을것같은 자세였다.

저 멀리서 머키가 다가왔다.

"머키.....너... 뭐하는...거야..."

"아옭아옭 아오오오오옭."

"으윽....이거 놔줘.... 나 진짜 싼다구.... 하찮은....멀....록 주제에."

"아오오오오오오오옭!"

머키는 곧바로 문어발을 들고 노바의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찰싹!

"아아...!"

찰싹!

"나....나와버려...."

찰싹!

부우우우욱!

푸드드득.

이후 노바의 항문에서 짙은갈색의 똥덩어리들이 형형색색을 내뿜으며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연이어 바람빠지는 듯한 방귀소리가 마무리를 짓는듯이 끈끈하게 새어나온다.


푸쉬이이이이이이익...  



"아오오오오오옹오옭!"

엄청난 악취에 노바를 막고있던 멀록들이 도망가기시작했다.

"하아....하아...."

한편으론 시원한 노바였지만 수치심에 울먹거린다.

터벅터벅.

멀리서 구경하던 머키가 다시 걸어온다.

악취를 뒤로하고 머키가 그의 작은 새모발로 노바의 엉덩이를 짓밟고 말한다.

"아오오오옹ㅇ오오오오옭."

다시는 멀록을 무시하지마라.